인천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총력을 기울인다.
인천시는 이달 하순 반도체 특화단지 접수 마감(2월27일)에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에 지정 신청서와 육성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과 공동연구개발 인프라 설치, 인력양성, 인허가 신속처리, 세제 혜택 등 다양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이 위치해 있고, 수도권 첨단산업 벨트를 갖춘 인천이 반도체 산업 육성 최적지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울 방침이다.
인천시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송도와 영종, 남동국가산단 등 3곳을 조성한다. 연구개발(R&D)과 인력양성 거점이 될 송도는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단지·지식정보산업단지 일원 1482만8000㎡(449만평)에 연구인력·기술인력·재직자 등 인력양성 체계 구축 및 산학연 협력 R&D·인프라를 조성한다. 영종은 영종하늘도시 3단계 유보지역 362만2000㎡(110만평)에 글로벌 진출거점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된다. 항공물류산업과 연계해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및 관련 기업 60여개사를 유치할 계획이다.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 단지로 조성되는 남동국가산단은 957만4000㎡에 장비 소재 첨단 패키징 기술 관련 산학연 협력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인천에는 반도체 후 공정(패키징·테스트) 분야 세계 2위 기업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와 3위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자리잡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장비기업인 한미반도체 등 1300여개 반도체 기업이 인천에 위치해 있다.
반도체는 지난해 인천시 전체 수출의 1위(30.9%)를 차지하는 등 효자 수출품목이다. 지난해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인천 반도체 수출은 167억8000만달러(21조126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121억달러(15조2339억원) 대비 37.8% 상승했다. 이는 비중이 큰 반도체 후공정 기업의 실적이 좋았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 반도체 분야 수출 호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불황을 버틸 산업 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인천시는 정부가 올 상반기 지정 예정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달 성균관대·인하대·인천대·한국생산기술연구원·한국PCB&반도체패키징산업협회 등 9개 기관과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반도체는 지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해 반도체 산업을 인천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수출 성과를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인천시, 송도와 영종, 남동국가산단 등 3곳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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