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회사인 SMIC가 올해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SMIC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스마트폰과 PC 수요 둔화 영향을 받았다면서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SMIC는 지난해 매출 7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34% 증가했지만 시장 전망치인 73억5000만달러보다 낮았다.
특히 4분기 실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4억255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16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는 2.6% 증가했지만 3분기보다 15% 줄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반도체 시장 침체를 중국 파운드리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SMIC는 올해 상반기에도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침체할 것으로 전망돼 1분기 매출이 작년 4분기보다 최대 12%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SMIC는 지난해 말 선전 신규 파운드리 공장이 생산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이징 공장은 특정 장비 조달이 지연되면서 1∼2개 분기 정도 양산이 늦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2020년 말 SMIC를 무역 제재 대상인 '수출 통제 명단'에 올린 바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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