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 위기와 지역 소멸 가속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협력체계를 강화해 지역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최근 취임한 박성수 제2대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장은 “광주·전남의 앞날을 책임지는 청년이 고향을 등지지 않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들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며 “지역산업이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해 정착할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RIS) 사업'이다. 대학교육을 혁신하고 혁신인재를 양성해 지역에 정착시키며 기업의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을 통한 지역 위기극복과 재도약 계기 마련을 위한 사업이다. 5년간 국비와 광주시비, 전남도비 등 약 3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프로젝트다.
광주전남지역혁신플랫폼은 광주·전남지역내 15개 대학을 대상으로 맞춤형·개방형 대학교육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 핵심산업인 에너지신산업, 미래형 운송기기, 인공지능(AI), 관광, 반도체 등의 지역 맞춤형 인재도 양성하고 있으며 2단계 사업(2023~2025년)을 앞두고 있다.
박 센터장은 광주전남연구원장 및 광주경제고용진흥원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산업과 대학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7년간 전남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한국인사관리학회 회장, 대한경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2002년에는 지역 경쟁력을 산학협력으로 키워나가자는 취지의 사단법인 한국산학협동연구원(KIURI)을 창립, 8년간 원장으로 재직하며 지역발전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박성수 센터장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는 해양도인 광주전남은 천혜의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산업화 과정에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됐으며 이제는 지역소멸 위기에까지 직면하게 됐다”며 “지역혁신사업(RIS)으로 대변되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프로젝트는 더없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지역 혁신을 이끄는 기관의 리더를 잇따라 만나 머리를 맞대면서 부단한 소통으로 해법을 찾고자 발빠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박 센터장은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혁신의 고통을 감수하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학-지역 파트너십을 토대로 지방대학을 지역혁신 허브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