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 여기에 마약이!"…中 경찰, '마약 탐지 다람쥐' 실전 훈련 돌입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전통적으로 마약 탐지는 개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에서 ‘붉은 다람쥐 팀’이 마약 탐지 실전 훈련에서 마약 탐지견 못지 않은 탐지 실력을 뽐내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중국 인민일보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충칭시 경찰은 과학연구기관이 마약 탐색 능력을 인증한 다람쥐들이 물류센터에서 실전 훈련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마약 탐지 훈련을 받은 청설모. 사진=인민일보 유튜브 갈무리

영상을 보면 다람쥐들은 테이블 위를 누비며 작은 공간으로 쏙 들어가 마약 냄새를 쫓는다. 자신보다 훨씬 큰 밀봉된 상자에도 날렵하게 올라가 작은 틈새를 박박 긁어가며 훈련사에게 마약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이 귀여운 ‘다람쥐 단’(squirrels squad)은 ‘유라시아붉은다람쥐(Eurasian Red Squirrel)’ 6마리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청설모로 부르는 종이다. 흔히 잣이나 호두 농가에서 골칫덩이 취급을 받지만 발달된 후각과 어디든 빠르게 올라갈 수 있는 민첩하고 작은 몸집으로 훈련만 하면 마약 탐지 분야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것이다.

청설모가 이번처럼 마약 탐지 훈련을 받게 된 이유는 마약 탐지에 개가 아닌 다른 동물을 적용해보는 국가 계획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인진 훈련사는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청설모 훈련 성과에 대해 실제 마약 단속에 투입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훌륭하게 잘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람쥐들의 후각은 상당히 예민하다. 또한 설치류들은 좁은 틈을 통과할 수 있어 구석구석 마약의 흔적을 찾아내는 데 적합하다”며 “과거에는 설치류를 훈련시키는 문제로 난항을 겪었지만, 자체 개발한 훈련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훈련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는 마약과 관련한 죄의 처벌 수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직거래가 아닌 우편으로 마약을 우회하는 거래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국가우정국에 따르면 중국에서 마약 유통으로 적발된 우편물만 지난 한 해에만 1390억개에 이른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동물을 활용한 마약 탐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은 청설모 외에도 돼지, 몽구스, 흰돌고래, 나비 등을 투입하는 방법을 고안 중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