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테슬라 나온다"…2023 서울모빌리티쇼, 10개 車 브랜드 참가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이후 처음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모빌리티 전시회인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KG모빌리티(쌍용차), 테슬라 등 10여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가 의사를 밝혔다.

서울모빌리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가 공인한 국내 유일 국제 모터쇼다. 1995년 첫 회를 시작으로 매 홀수 해에 개최된다. 올해는 3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월 9일까지 열린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 모습. 전자신문 DB
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 모습. 전자신문 DB

2023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년 전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불참했던 쌍용차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다. KG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은 쌍용차는 곽재선 회장이 새 사명 'KG모빌리티' 출범을 대내외에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과거 서울모터쇼에서 굵직한 콘셉트카를 선보였던 만큼 이번에도 KG의 새로운 방향성을 보여주는 신차나 콘셉트카를 선보일지 주목된다.

테슬라도 2019 서울모터쇼에 이어 이번 전시회에 공식 참가한다. 테슬라는 독립 부스를 마련해 모델3 등 주력 전기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국내 전시회에 소극적이던 테슬라가 이례적으로 참가 의사를 밝힌 것은 치열해지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려 전략으로 해석된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 모습. 전자신문 DB
2021 서울모빌리티쇼 전시장 모습. 전자신문 DB

현대차와 제네시스, 기아는 참가를 확정 짓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꾸릴 전망이다. 현대차가 코나 일렉트릭, 기아가 EV9 등 최신 전기차를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로 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네시스도 전기차를 비롯해 콘셉트카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차와 한국지엠은 최종 참가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차는 올해 특별한 신차가 없는 만큼 외부 전시 공간을 마련하는 형태로 참가를 검토 중이다. 한국지엠은 공식 의사를 전달하지 않았으나, 본사 전략에 따라 불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MINI 부스 모습.
2021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MINI 부스 모습.

수입차 업계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MINI, 포르쉐 등이 부스를 꾸린다. 이들 브랜드는 과거보다 모터쇼 위상이 많이 떨어졌음에도 그동안 서울모빌리티쇼와 부산모터쇼 등에 꾸준히 참가하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2021년 행사에 나온 아우디, 마세라티, 이스즈는 올해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벤츠는 최근 출시한 EQS SUV와 EQE 등 전기차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BMW는 뉴 XM과 상반기 출시할 iX4 등 전동화 모델을 소개한다. 중국 완성차 수입사인 EVKMC도 참가를 신청했다. 동풍소콘 소형 전기 트럭을 국내에 판매하는 업체로 이번 전시회에 체리차 등 신규 중국 브랜드 신차를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2023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키 비주얼 이미지.
2023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가 공개한 키 비주얼 이미지.

완성차 업계 외에도 현대모비스와 SK텔레콤이 전시 부스를 마련한다. 초소형 전기차 등을 생산하는 중견 업체인 디피코와 대창모터스 등도 부스를 꾸린다.

조직위 관계자는 “성공적 전시회를 위해 완성차는 물론 모빌리티 업체들의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완성차는 물론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자율주행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업체들의 참가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