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융거물' 바오판 회장 실종…주가 28% 급락

전날부터 연락두절…중국 당국 조사 가능성

바오판 회장. 사진=차이나 르네상스
바오판 회장. 사진=차이나 르네상스

중국 투자은행(IB) 차이나 르네상스(華興資本)의 바오판 회장이 최근 행방불명됐다. 이에 회사 주가는 28% 이상 폭락했다.

17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과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차이나 르네상스 홀딩스는 홍콩 증권거래소에 공시를 통해 “전날부터 바오 회장과 연락할 수 없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전날부터 바오 회장이 휴대전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위챗을 통한 연결 모두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차이신에 따르면 바오 회장은 최근 며칠 새 사무실과 공공장소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회사는 그 외 다른 경영진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에 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통상 중국에선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 또는 경찰·검찰의 조사 때 일정 수준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조사 내용은 물론 구금 사실도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

차이신은 차이나 르네상스 자회사인 화징증권의 콩린 회장에 대한 수사가 바오 회장 실종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중국증권 감독관리위원회 상하이지국은 화징증권이 기업지배구조에 관한 증권법 규정을 위반했다며 콩 회장에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바오 회장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차이나 르네상스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한때 50% 급락한 5 홍콩달러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일부 회복해 전 거래일 대비 28.20% 하락한 7.18 홍콩달러에 머물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