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리코리아, 전통 목조건축 전용 CAD 7월 상품화 완료

캐드(CAD)개발기업 인텔리코리아(대표 박승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전통 목조 건축 손도면을 디지털화하는 'TWArch(Traditional Wooden Architectural) 캐드'를 개발, 상용화 검증 단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인텔리코리아 관계자는 “오는 5월까지 내부 테스트와 2단계 사업 진행을 통해 추가 기능을 개발하고 오는 7월 전문가 검토를 거친 후 일반 지원자를 대상으로 외부 테스트와 함께 공식 출시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문화재청의 문화유산 보존·관리 기술 수준 향상과 문화재 산업 분야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문화유산 스마트 보존활용 기술 개발 과제 일환으로 1단계 사업화를 진행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텔리코리아, 고려대 건축문화유산연구실, 울산과학기술원, 한국플랫폼서비스기술이 공동으로 수행 중인 'AI 기반 전통 건축 손도면 캐드 도면화 기술 개발' 1단계 결과물이다.

'TWArch 캐드'는 AI를 기반으로 전통 목조 건축 핵심 부분인 '공포계(지붕 하중 지지부)'의 옛 손도면 이미지를 2D·3D 디지털 파일로 도면화하는 세계 최초의 전통 목조 건축 전용 캐드솔루션이다.

시스템은 ETRI의 '전통 건축 부재 인식 기술'을 기술이전 받아 전통 목조 건축 손도면 이미지를 입력하고 AI 기반 '부재(목조 건축물을 구성하는 부품)'를 탐지, 위치, 상호관계를 추론해 부재 목록을 구성한다.

또 인텔리코리아의 부재 라이브러리·3D 조립 기능을 통해 2D 이미지 도면을 2D·3D 디지털 도면화, 모델링이 가능하다. 기존 수작업에 의존하는 도면 디지털화 작업을 전문가 대비 10배 이상 향상시킬 수 있고 고려대 건축학과에서 진행된 전통 목조 건축 캐드수업을 통해 효용성을 확인했다.

류성룡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는 “1개월의 교육과정임에도 불구하고 76%의 학생들이 개발 시스템을 활용한 수업이 복잡한 목조 건축의 공포에 대한 구성과 구조 이해에 큰 도움이 됐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확인했다”며 “개발 시스템이 국내 대학은 물론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전통 목조 건축 교육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WArch 캐드는 오토캐드 dwg 파일과 탁월하게 호환되는 대안 캐드인 캐디안(CADian) 기반으로 개발돼 기존 수입 캐드로 설계된 수많은 도면 파일들을 재활용할 수도 있다. 전통 목조 건축업계에서는 고도화 개발을 통해 목조 건축물이 많은 동아시아권 수출도 기대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