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그룹이 독일 라이프치히 공장에서 고전압 배터리 생산을 위한 첫 단계로 배터리 셀 코팅 라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고전압 배터리 생산은 셀 코팅과 모듈 생산, 배터리 조립 등 세 단계로 구분된다. 셀 코팅 공정은 배터리 셀을 절연 상태로 만들어 안전하게 배터리 모듈로 조립하기 위한 공정이다. 배터리 셀 코팅과 모듈 조립을 포함한 배터리 완제품 생산은 모두 라이프치히 공장의 자동화 공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BMW그룹은 2030년까지 전체 판매 절반 이상을 순수 전기차로 달성하겠다는 목표 아래 라이프치히 공장에 8억 유로 이상을 투자, 전기차 부품 개발과 생산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24년까지 두 개의 현행 배터리 팩 조립 라인을 세 개로 늘리고 셀 코팅 라인 네 개와 고전압 배터리 조립 라인 두 개를 추가할 계획이다. 네 개의 셀 코팅 라인은 두 달에 하나씩 추가해 연내 가동한다.
마르쿠스 팔뵈머 BMW그룹 배터리 생산 총괄은 “2024년까지 라이프치히 공장은 고전압 배터리를 생산하는 일련의 공정 전체를 담당하게 될 예정”이라며 “이로써 BMW그룹의 전기차 전환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300㎡ 면적을 지난 라이프치히 공장의 배터리 셀 코팅 라인은 1년에 1000만개 이상의 배터리 셀을 코팅할 수 있다. 시간당 2300여개의 셀을 코팅하는 속도다. 코팅한 셀은 라이프치히 공장 배터리 모듈 생산라인에 투입해 순수 전기차 BMW i4와 iX1에 탑재된다. 앞으로 추가할 라인에서는 iX에 들어가는 배터리 모듈도 생산할 예정이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