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장관 "6월 美에 '반도체 GP 센터' 개소…수출 총력 지원"

산업통상자원부가 오는 6월 해외에 진출한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위한 현지 거점을 가동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0일 세종시에 있는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비전세미콘을 방문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비전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용 플라즈마 세정시스템 시장에서 세계 1위 점유율을 기록한 기업이다. 이 장관은 수출기업 현장 애로를 해소하는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 공급망 재편 등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을 회복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방문에 나섰다.

이날 윤통섭 비전세미콘 대표는 최근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성이 높아지는 후공정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오는 6월 미국에 반도체 글로벌파트너링(GP) 센터를 열 예정이라도 밝혔다. 국내 반도체 기업이 글로벌기업 소재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현지 법인 설립과 매칭 상담을 지원하는 거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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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도체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기 위해 조세특례제한법이 조속히 개정되도록 관계부처와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에는 반도체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반도체 아카데미'도 본격 운영할 계획이다. 또 총 5300억원 규모 정책금융 지원, 반도체 펀드 3000억원 투자, 소부장 제품 실적 확보를 위한 실증 지원(2023년 3억원)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 장관은 비전세미콘이 사업 다각화를 위해 개발한 무인 로봇 식당 '스토랑트'를 찾아 비말 차단 테이블 등을 체험했다. 산업부는 올해 로봇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에 총 1900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모든 부처가 힘을 모아 수출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라면서 “중소기업이 수출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무역금융, 수출마케팅, 해외인증 등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