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산·학·연이 머리를 맞댄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란 1인치 이하 화면 크기에 초고해상도 화질을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산업학회는 다음 달 말 '온실리콘 디스플레이 기술 포럼(가칭)'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온실리콘 디스플레이란 기존 유리 기판이나 폴리이미드(PI) 기판이 아닌 실리콘 웨이퍼 위에 OLED를 증착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아주 작은 크기의 화면 안에 초고해상도를 구현해야 해 반도체와 같이 실리콘 웨이퍼에 증착하는 것이다. 포럼은 실리콘 기판을 활용하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국내 업계가 개발 중인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 현황을 공유하고 산·학·연이 협력해 신시장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실리콘 기판 위에 액정표시장치(LCD)를 올린 '엘코스(LCoS)', OLED를 증착시킨 '올레도스(OLEDoS)', 발광다이오드(LED)를 올린 '레도스(LEDoS)' 등에 대한 기술을 공유하고 논의할 계획이다.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 관계자는 “산·학·연이 앞으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어떤 방향으로 연구하는지 논의하고, 한국 기술 수준을 세계 최고로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며 “다음 달 본격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회는 정기적으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업계도 참여한다. 첫 포럼에는 최재범 삼성디스플레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팀장(부사장)과 LG디스플레이에서 올레도스 개발을 주도한 양준영 연구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OLED 연구회, 구동 기술 연구회, LED 연구회, 양자점 연구회(QD디스플레이) 등 관련 연구조직과도 긴밀하게 협력할 계획이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