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선두를 수성했다. 네오 QLED를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2년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출하량 기준 역시 19.6%로 선두를 유지했다.
지난해 네오 QLED를 포함한 삼성 QLED는 965만대가 판매됐다. 삼성 QLED는 2017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난해까지 6년 동안 누적 판매 3500만대를 돌파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을 포함한 전체 QLED의 금액 비중은 46.2%를 차지했다. 2019년 이후 40% 이상을 꾸준히 유지했다.
75형 이상 초대형 영역에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36.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의 경우 42.9%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하며 초대형 TV 시장에서의 꾸준한 강세를 이어나갔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TV 시장에서 17년 연속 1위를 수성할 수 있던 데에는 8K, 네오 Q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혁신 제품고 함께 삼성 TV만의 '고객 경험 중심 DNA'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2017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를 내놓으며 차세대 TV의 시작을 알렸다. 2018년에는 'QLED 8K', 2021년 퀀텀 미니 LED 기반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모두 내는 '마이크로 LED'를 선보이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더 세리프' '더 프레임' '더 세로' '더 테라스' '더 프리미어'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스크린들도 꾸준히 선보이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갔다.
지난해에는 친환경 솔라셀 리모컨을 TV 전 모델에 확대 적용했다. 제품 포장재를 생활 소품으로 업사이클링 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개선해 잉크 사용을 90% 감축하고 스테이플러를 사용하지 않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노력들도 공개했다.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과 'OLED'도 시장에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더욱 넓혔다.
삼성 TV는 '스마트싱스'로 강화된 연결성을 제공하고 '삼성 스마트 허브'를 대폭 개선하는 등 고객경험 확대에 노력을 기울였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17년 연속 세계 1위라는 결과는 삼성 TV를 믿고 선택해준 소비자들의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초연결 시대를 실현하기 위한 고객 경험 중심의 혁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