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티에듀 컨소시엄이 겨울방학 동안 전국 7개 시·도 초·중·고 학생 약 9000명에게 디지털새싹 캠프를 제공한다. 3월 개학을 맞아 초·중·고 학교에서 디지털새싹 캠프 추가 요청이 잇따라, 사업 주관기관 결정에 따라 3월까지 사업을 연장 운영한다.
이티에듀 컨소시엄은 다수의 우수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교육 커리큘럼과 교구를 활용하고, SW중심대학과 협력해 대학 캠퍼스에서 집합형 캠프를 진행해 학생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대학 전공교수가 학부모 대상 특강을 진행해 SW·AI 교육 중요성도 강조했다. 디지털새싹 운영사업자 중 월등히 많은 학생 수 대상으로 캠프를 진행한 것도 이티에듀 컨소시엄 특징이다.
디지털새싹은 겨울방학동안 교육부, 시·도교육청, 한국과학창의재단 주최로 초·중·고 학생에게 무료로 체험식 소프트웨어(SW)·AI 캠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티에듀·전자신문사·키움인·창의공간·제이디테크 컨소시엄은 디지털새싹 운영사업자로 서울·경기·광주·전남·대구·경북·제주 등 7개 시·도에서 초·중·고 학생 대상으로 캠프를 운영한다.
◇교육 프로그램 19종 제공…700개 반 개설
이티에듀 컨소시엄은 초등학생 7종, 중학생 5종, 고1~2학생 2종, 고3학생 1종, 특별캠프 2종 등 총 19종의 SW·AI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프로그램에 맞게 교구와 교재를 적용, 교육과정 기반으로 학생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실시한다. 약 700개 집합·방문형 캠프를 개설, 운영한다.
가장 학생 수가 많은 초등학생 대상은 7종류로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자율주행자동차, 코딩드론, 3D프린팅, 로봇, AI인식, 데이터과학 등으로 구성했다. 초등학생 프로그램은 교육과정에 포함된 블록코딩을 활용한다. 프로그램에 맞는 교구를 활용해 학생 스스로 체험을 한다.
'데이터와 놀자, 데이터과학' 프로그램은 초등학생 사이에서 인기다. 벌써 수백명의 초등학생이 데이터과학 프로그램을 선택, 캠프에 참여했다. 앞으로 데이터 기반 사회로 데이터를 수집·분석·적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지는 것이 반영됐다.
수업은 공공데이터포털에서 과제 수행을 위한 적합한 데이터를 수집, 이를 활용해 분석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데이터를 활용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며 “데이터 분석가가 되기 위해 공부를 더 하고 싶다”고 전했다.
'AI융합 자율주행자동차'도 인기다. 학생은 자율주행자동차 교구를 활용해 스스로 운전 경로를 코딩, 센서 기반으로 주행하도록 했다. AI 기능과 센서 역할을 배웠다. 나만의 자율주행자동차를 설계하고 자동차 이름을 붙이고 체험하는 것에 즐거워했다.
AI 렌즈를 사용해 다양한 비전처리와 AI 동작을 알아보는 '마퀸 나를 찾아줘' 캠프도 신청 경쟁이 치열하다. 학생은 사물을 구별하고 특정한 형태의 모양을 찾는 기능을 이용해 특별한 명령어를 인식하도록 했다. '세상을 바꾸는 AI 나도 할 수 있다'도 초등학생이 선호한 캠프다.
중학생 대상으로는 '로봇과 나&로봇과 우리' 'AI휴머노이드 로봇의 비전&음성인식' 프로그램이 인기가 높다. '로봇과 나&로봇과 우리'는 중등교과 내용 중 SW교육과 연계해 설계했다. 훙부와 놀부 역할극과 미로 미션, 교육게임 등을 통한 동기부여도 제공한다. AI휴머노이드 로봇 교육은 미래 사회에 중요해지는 로봇에 대해 알아보고, 교구를 통한 AI 프로그래밍을 직접 체험한다.
고1~2학생 대상 '도전! 자율주행' '오렌지 데이터 마이닝'과 고3 학생 대상 '걸어다니는 휴머노이드 로봇'도 신청이 줄을 지었다. 고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실생활에 활용되는 사례를 적용해 교육했다. 캠프에 참여한 고등학생은 “막연하게 생각했던 AI가 어떠한 역할로 구현되는지를 알게 되니 재미있고 이해가 쉽게 됐다”며 “AI가 일상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전국 거점 대학과 협력…전공교수 학부모 특강
서울·경기·대구·경북·제주 등 지역에서는 집합형 캠프를 지역 거점 SW중심대학 등에서 개최했다. 서울에서는 성균관대·숭실대·동국대·삼육대 등에서 총 80여개 캠프를 개설, 운영했다. 해당 대학을 방분하는 초·중·고 학생은 디지털새싹 캠프 통해 SW·AI 교육은 물론 미래에 다니게 될 대학 캠퍼스를 거닐며 공부에 대한 동기 부여를 갖게 됐다.
해당 학교 소프트웨어교육학과 및 컴퓨터공학과 교수진은 디지털새싹 캠프 통해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도록 적극 지원했다. 한 교수는 “디지털새싹 캠프로 학생들이 SW와 AI 교육을 받을 수 있어 좋은 기회”라며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에서는 한국항공대·한양대ERICA·한국공학대 등에서 집합형 캠프가 이뤄졌다. 학생들은 경기 고양·안산·시흥시 등 근처 가까운 곳을 찾아 디지털새싹 캠프에 참여했다. 한국IT교육원 성남캠퍼스에서도 디지털새싹 캠프가 마련돼 경기 동부권 지역 학생도 편리하게 참여했다. 경북대·대구가톨릭대·영남대·제주대도 이티에듀 디지털새싹 캠프 협력에 참여했다.
대학 전공교수의 학부모 특강도 이어졌다. 김지영 한양대ERICA 지능형로봇학과 교수는 디지털새싹 캠프 참여 학생의 학부모 대상 'AI 시대 우리 아이의 교육'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이 어떤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며 창의융합인재 교육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했다.
한옥영 성균관대 SW교육학과 교수, 최종석 숭실대 스파르탄SW교육원 교수 등 다수 대학 전공교수가 직접 나서 학부모 대상 특강을 했다. 특강을 들은 학부모는 “디지털새싹 캠프에서 진행한 학부모 특강으로 SW·AI 교육이 왜 필요한지를 쉽게 이해했다”며 “학생도 재미있게 디지털새싹 캠프에 참여해 SW와 AI에 보다 친숙해지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신혜권 이티에듀컨소시엄 총괄책임자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디지털새싹 캠프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단 논의를 거쳐 캠프를 운영한다”며 “앞으로도 많은 학생에게 디지털새싹 캠프를 제공, 디지털 교육격차 '제로'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