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이기인·장예찬 후보가 상대방을 서로 '구닥다리 진보대학생'이라며 비난했다.
이 후보는 2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네거티브는 결코 없다고 선언했던 장예찬 후보가 본격 네거티브에 나섰다”면서 “전당대회장에서 지역 현안을 말하는 것이 '지역 시의원들이 말할법한 공약이라 참신하지 않다'는 취지다. 구닥다리 진보대학생까지 운운했다”고 말했다.
이는 장 후보가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공유한 “태도나 내용적으로 친이준석계 정치는 올바른 청년정치가 아니다”라는 인터뷰 문구에 대한 반격이다.
이 후보가 이준석계 정치인으로서 장 후보 비판에 적극 대응에 나섰다.
이 후보는 “제주도의 비싼 택배비 문제가, 원전에 대한 인식과 산업 유치 가능성이, 호남의 교통 문제가 지역 지방의원에 국한된 것이라는 편협한 의식도 문제지만 지방의원을 한참 낮잡아보는 권위의식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저격했다. 이어 “무엇보다 네거티브 안하겠다는 본인과의 약속을 스스로 져버린 점이 제일 안타깝다”면서 “본인이 했던 과거 발언인 '한 입 가지고 두 말하는 사람들 입을 찢어버리고 싶다'는 말을 기억한다면 다른 후보를 가열차게 비난하는 지금, 자신의 입을 스스로 찢을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012년 대통령선거에서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던 점을 짚으면서 “아직도 심상정을 지지합니까? 장 후보가 보여주는 작금의 행동이야말로 구닥다리 진보대학생스러운 행동”이라고 했다.
한편 장 후보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키즈'를 상대로 '정책이라는 날개 없는 정무라는 한쪽 날개만 있는 기형적인 새'라고 꼬집은 바 있다. 그는 “대구 동성로에서 율동하는 게 참신한 거냐. 지역 시의원들이 말하는 지역 공약 언급하는 게 참신한거냐”면서 “구닥다리 진보대학생 같은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