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3에서는 '5세대(5G) 이동통신 가속화'가 주요 테마 가운데 하나다. 5G 세상을 좀 더 실감 나게 즐길 수 있는 단말기가 여럿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5G 장비를 통해 데이터가 수집되고 모바일 세상이 연결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국내 대·중소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MWC23에서 글로벌 모바일 전문가들에게 최근 출시한 갤럭시S23 시리즈를 선보인다. 2억 화소 카메라 등 강력한 성능을 관람객들이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최원준 MX사업부 개발실장이 직접 간담회를 마련, 개발 스토리와 배경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장비도 선보인다. 다만 공개 전시가 아닌 글로벌 고객 대상 프라이빗 전시로 진행된다. 삼성전자의 5G 3.5㎓, 28㎓ 대역 장비를 비롯해 5G 4.7㎓와 28㎓ 대역을 모두 지원하는 5G 특화망용 장비를 볼 수 있다. 특히 해외 수주를 이어 가고 있는 가상화 기지국(vRAN) 장비도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RAN)가 제공하는 다양한 네트워크 기능을 소프트웨어(SW) 형태로 구현한 기술이다. 기지국 장비를 물리적으로 구축하는 대신 서버에 SW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vRAN은 제조사별 규격을 따르지 않고 범용 서버에 공통의 SW를 설치·제거하고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장비 호환성이 높다. 삼성전자 5G vRAN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의 확장성과 유연성이 장점이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MWC23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움직인다.
에치에프알은 메인 전시장에 자체 부스를 운영, 프라이빗 5G 솔루션인 'my5G'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모바일에지컴퓨팅(MEC)을 포함해 서비스네트워크 운영관리 시스템, 가상화된 코어 및 기지국(RAN), 광전달망, RU, WiFi내장형 단말장치(CPE), 응용서비스 등을 통합 전시한다.
이루온은 KT와 손잡고 5G 특화망의 '코어장비'를 선보인다. 코어장비는 5G 특화망 핵심 인프라다. 특화망 네트워크 내 단말 연결, 인증, 트래픽 제어 및 가입자 관리 기능을 수행한다.
국내 통신장비 기업들은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를 통해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이너트론 '스몰셀', 이랑텍 '5G용 주파수 간섭제거 필터', 큐알티 '5G 반도체 및 자율주행 전자부품 신뢰성 테스트장비' 등을 만날 수 있다.
글로벌 기업 활약도 관심을 끈다.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장비 기업들은 5G '64TRx(트랜스리시버)' 장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64TRx 장비는 현재 주로 쓰이는 32TRx 장비보다 안테나 수가 두 배 많아 커버리지와 출력이 뛰어나다. 이 밖에 스마트팩토리 등에서 활용되는 프라이빗5G 장비 등이 선보인다. 오포, 비보 등 중국 단말기 회사들이 선보이는 폴더블 스마트폰도 관심거리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