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협회, 강신철 회장 공식 추대... 게임법 개정 등 대응 촉각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강신철 현 회장 5연임을 승인했다. 업계를 대표하는 협회의 일관성 있는 사업 추진과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확률형 아이템 규제와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플레이투언(P2E) 게임 등 핵심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2025년까지 임기가 연장된 강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2일 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하고 앞으로 2년간 협회를 이끌 수장으로 강 회장을 공식 선임했다.

강 회장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 넥슨에 입사한 게임 전문가다. 넥슨 공동대표, 네오플 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2015년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직에 올랐다. 이후 온라인 게임 월 결제 한도 해소 등 게임 관련 정부 규제 완화에 앞장서고,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행사 규모를 키웠다.

강 회장이 연임으로 보장된 임기를 마치면 무려 10년이라는 기간 동안 협회를 이끌게 된다. 막중한 책임만큼이나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우선 국내 게임업계 핵심 수익모델 역할을 한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과 규제 방안을 다룬 게임산업법 일부개정안 이슈다.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기까지 협희의 대응이나 입장 표명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강 회장은 지난 임기 자율규제 강화와 적극적인 산업 진흥책 마련을 목표로 내세웠다. 입법과 행정규제를 목전에 둔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협회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관협의체에서 논의 중인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도 핵심 현안이다. 2019년 국제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를 질명으로 인정한 이후 국내에서도 질병분류코드(KCD) 반영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업계와 여러 전문가가 반대 의견이 제기됐지만, 국제표준분류기준에 맞춰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 도입이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강 회장은 “게임산업은 엔데믹 전환, 기술 및 비즈니스 융·복합, 예술적 가치 확대 등 환경 변화를 맞아 중대한 기로에 섰다”며 “이런 시기에 우리나라 게임산업을 대변하는 중임을 다시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게임산업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산업 현장과 제도권 사이 소통을 늘리고 글로벌 게임업계 간 교류를 활성화하겠다”며 “가정과 학교 안팎에서 긍정 게임 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주요 게임사를 비롯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코리아,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 등 외국계 기업까지 79개 게임 개발사, 유통사, 정보기술(IT) 기업이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