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선제적 문화·제도·산업 기반을 마련한다.
저작권 제도 개선, '한국어 잘하는 AI'를 위한 한국어 말뭉치 학습, 콘텐츠 창작과 산업에서 AI 활용 등 3개 분야 워킹그룹을 가동해 K-챗GPT 구현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워킹그룹에는 분야별 전문가와 문체부가 참여한다.
문체부는 AI 학습에 활용되는 저작물 저작권 처리, AI 산출물 저작권 법적 지위 문제 등 제도개선 방향 논의를 위해 AI-저작권법 제도개선 워킹그룹 발족한다. 저작권 학계와 법조계, AI 산업계와 창작자 등 현장 전문가와 이해관계자가 참여한다. '저작권 관점에서 AI 산출물 활용 가이드(가칭)'을 마련할 예정이다.
말뭉치 지원으로 한국어 잘하는 챗GPT 개발을 지원한다. 워킹그룹 운영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한국어 특성을 반영한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 구축을 확대, AI 학습에 활용한다. AI 개발에 필요하지만 민간에서 구축이 어려운 분야를 빠르게 파악해 빈틈을 채울 계획이다. 한국어 관련 현장의 AI 개발 수요를 즉각 파악할 수 있는 워킹그룹을 가동한다.
또 AI가 콘텐츠 창작과 산업 발전에 미칠 영향 분석하고 산업 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우리나라 AI 선구자 김진형 KAIST 명예교수와 이만재 전 아주대 교수, 허문행 안양대 명예교수, 김윤명 경희대 교수, 우창헌 인천재능대 교수, 김태희 영산대 교수, 서유미 딥브레인AI 리더,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 조영환 투블록 AI 대표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 분야 AI TF를 구성했다.
TF는 콘텐츠 산업에 AI가 성공적으로 내재화할 수 있도록 회의를 정기 개최한다. 생성형 AI가 콘텐츠 산업 분야에 미칠 영향과 다양한 이슈를 파악하고 콘텐츠 산업에 적용사례를 조사·분석해 정책을 제안한다. AI 콘텐츠 인재 양성 방안도 모색한다.
문체부는 TF를 통해 청취한 의견과 제언을 종합해 AI를 활용한 콘텐츠산업 분야 지원 대책을 5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K-챗GPT 성공을 앞당기기 위해 대기업은 물론 신생기업까지 저작권 문제와 데이터 수집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풍부한 자료를 학습하게 지원해야 한다”며 “고품질 한국어 학습데이터인 모두의 말뭉치 구축을 확대하고 AI 산업 발전과 창작자 공정한 권리 보장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저작권 제도 개선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