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핵심 화두는 플랫폼입니다. 플랫폼 핵심은 연결이며 비씨카드는 줄곧 네트워크, 즉 연결에 핵심 가치를 뒀습니다. 비씨카드는 자체 발급 카드 사업을 통해 B2B에서 B2C로 확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민권 비씨카드 카드사업본부장은 비씨카드의 바로카드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바로카드는 다른 전업 신용카드사처럼 비씨카드가 자체 발급한 카드 브랜드를 말한다. 비씨카드는 지난 40여년 동안 결제망이 없는 은행이나 카드사 결제 대행과 전산 네트워크 업무를 주로 담당했다. 하지만 2021년 7월부터 자체 카드 브랜드 바로카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신용카드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김민권 본부장은 비씨카드 바로카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과거 씨티은행 MA(특별채용 프로그램)로 입사해 디지털뱅킹과 신용카드 등 업무를 두루 경험했다. 씨티은행 재직 당시 공인인증서 없이 금융 거래가 가능한 씨티모바일 앱을 출시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으며, 씨티은행 대규모 디지털 전환 사업에서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김 본부장이 비씨카드에 합류하면서 자체 카드 발급 등 신판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본부장은 “비씨카드는 2021년 7월부터 자체 카드인 바로카드 발급을 본격화하며 사업 초기부터 시발(始發) 카드, 블랙핑크 카드 등 MZ세대 취향의 새로운 콘셉트 카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면서 “신세계백화점, KT 등 리딩 사업자 제휴카드까지 출시하면서 단기간에 상당한 신규회원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최근 촉발된 간편결제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우리는 간편결제가 화두가 되기 이전부터 자체 플랫폼 페이북을 통해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변화하며 미래를 준비했다”면서 “페이북에서 간편결제, 재테크, 쇼핑, 마이데이터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누적 고객 수가 830만명을 이미 넘어섰고 자체 카드 사업과 플랫폼 사업의 상호 시너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씨카드는 올해를 카드 사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사업 성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는 쇼핑·통신·교육·여행·게임 등 고객 요구를 발굴하는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바로카드 성장을 위한 기본기를 다졌던 해”라면서 “올해는 상품 포트폴리오 및 고객 기반을 본격 확대해 실질적 사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비씨카드의 가장 큰 강점인 페이북 플랫폼과 데이터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연내 다수 카드 기대작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비씨카드의 바로카드가 신용카드 본질에 충실한 카드로 소비자에게 인식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대부분 사람은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보유하고 있고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어떤 카드를 사용해야 할지 고민하고 카드 혜택을 제대로 받고 있는지 확신이 없다”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로카드 한 장만 있으면 '가장 많은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는 가장 신용카드 본질에 충실한 카드로 인식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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