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전문인재 메카, 전문대학이 앞장선다]〈하〉2026년 전문대 유학생 3만명 시대

외국인 유학생 취업 문턱 낮춰
비수도권 기업 인력난 해소
장학금 등 지원 키워 정착 유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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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이 오는 2026년 외국인 유학생 3만명 시대를 내다본다.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체계적 교육 지원에서 나아가 지역 전략산업에 취업, 정주 방안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국내 전문대 외국인 유학생 수는 총 1만4512명(연수생 포함)으로 집계된다. 전문대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17년 2232명, 2018년 5682명, 2019년 6219명, 2020년 6760명, 2021년 9017명, 2022년 9905명으로 매년 증가해왔다.

전문대 외국인 유학생은 연평균 증가율 35% 추정 시 오는 2026년에는 3만2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 직업교육과정에 대한 유학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입학자원 고갈로 어려움을 겪는 전문대만 아니라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에서도 돌파구가 되고 있다. 지방 기업 입장에서도 인력 공급은 기업 생사를 결정짓는 문제다.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 조선업이 대표적이다. 조선협회는 2027년까지 조선해양산업에 추가로 필요한 전문인력 규모가 약 4만3000명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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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물론 지자체 차원에서 지역 인구와 산업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부와 법무부는 6월까지 지자체, 산업계와 연계해 외국인 유학생 교육, 국내 취업·정착까지 지원하는 '스터디 코리아 3.0'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국내 인력 부족 산업 직종 확대 및 쿼터 폐지 등 외국인 유학생 특정활동(E-7) 비자 규제를 일부 완화했다. 특례 대상으로 조선업 생산인력 중 충원이 시급한 선박도장공, 전기기술자, 조선용접공이 선정됐으며 전공도 이공계 학과 전체로 확대했다.

또 법무부 시범사업으로 지자체장이 추천하는 외국인에 지역거주(F-2)비자 체류자격 변경을 허용하고 지자체 중심 외국인 정착 프로그램 운영지원을 통해 지역 정착을 촉진하도록 했다. 정부도 올해부터 외국인 유학생 중 정주 인력에 대한 장학금 등 재정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전문대 차원에서도 유학생 대상 조선산업 취업 박람회와 설명회를 개최하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이는 일반대와 차별화되는 전문직업교육 중심 전문대가 가진 강점이다.

조훈 전문대교협 국제협력실장은 “인문사회계열이나 호텔·관광 분야는 교육 이후 본국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대 이공계 학과는 다르다”며 “전문대 외국인 유학생 유치 전략이 정부 인구정책과 연계해 산업인력 양성, 지역 인재 육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