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델과 오픈랜 연구개발 협력 강화

영상회의 방식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왼쪽)과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부사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영상회의 방식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왼쪽)과 데니스 호프만 델 수석부사장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델 테크놀로지스와 오픈랜 플랫폼 분야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한다.

양사는 영상회의 방식으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픈랜은 기지국 등 무선통신장비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분리해 서로 다른 제조사 장비 간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하는 표준기술이다.

누구나 쉽게 오픈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픈랜 플랫폼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기지국을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구축해 다양한 업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RAN 장비 성능과 품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오픈랜 플랫폼 기술이 상용화되면 단말 앱을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아 실행하듯 기지국 소프트웨어도 개별 기지국에 원하는 기능만을 선별 실행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가능해진다.

LG유플러스는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내 연구실에 오픈랜 시험망을 구축한다. 델 오픈랜 플랫폼 기술 '델 텔레콤 인프라스트럭처 블록'을 활용해 실제 통신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지 테스트할 예정이다. 델은 미국 현지 OTEL(Open Telecom Ecosystem Lab)에서 오픈랜 미래기술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

양사는 오픈랜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 협력도 지속한다. 플랫폼 기술 개발을 넘어 오픈랜 관련 주요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신기술 발굴도 협업한다. 양사는 MWC23에서 실무진 회의를 갖고 본격 논의에 나설 예정이다.

권준혁 LG유플러스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델의 최신 플랫폼 기술을 5G O-RAN 공용 플랫폼에 적용, 안정성·경제성 측면에서 유리한 방향으로 O-RAN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에 최적의 품질과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플랫폼 기술 선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데니스 호프만 델 텔레콤시스템 비즈니스 총괄 수석부사장은 “델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해 LG유플러스가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