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빨간풍선 지남철, 오래 여운 남을 듯" (종영 Q&A)

배우 이성재가 '빨간 풍선' 속 지남철 역을 떠나보내는 시원섭섭한 마음과 함께, 향후 행보에 대한 다짐을 표했다.

사진=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제공
사진=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제공

27일 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이성재의 TV조선 주말 미니시리즈 ‘빨간 풍선’ 종영소감을 공개했다.

일문일답 형으로 공개된 종영소감에는 아내 김혜선(고금아 역)과 정유민(조은산 역) 사이에서 고통스러워하는 ‘지남철’의 감정선을 그렸던 그의 연기노력과 심정들이 표현돼있다.

또한 tvN 드라마 ‘어비스’, 채널A 드라마 ‘쇼윈도: 여왕의 집’, 넷플릭스 영화 ‘카터’ 등 악인 연기에 이은 완벽한 반전캐릭터를 선보인데 따른 새로운 행보를 다짐하는 바도 담겨있다.

사진=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제공
사진=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제공

한편 이성재가 열연한 TV조선 드라마 '빨간 풍선'은 지난 26일 20화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하 이성재 '빨간 풍선' 종영소감 전문)

-드라마 ‘빨간 풍선’, 그리고 ‘지남철’과 작별하는 소감?

▲매번 작품을 끝낼 때마다 늘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긴 호흡의 대사들과 감정신이 많았기 때문에 다른 작품을 촬영할 때 보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함도 컸다.

-‘지남철’을 연기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100% 온전히 대본에만 충실하며 연기했다.

지남철의 성격이나 감정들이 바로 보일 만큼 대사 하나하나가 디테일했기 때문에 대본의 느낌을 그대로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사진=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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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신을 촬영하며 힘들었던 부분? 어떤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는지?

▲진짜 ‘지남철’이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감정신은 여느 때 보다 큰 집중도를 필요로 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독 감정신이 많아서 더욱 진지한 태도로 촬영을 했다.

현장 스태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게 아쉽다.

-가장 기억에 남는 명장면이나 명대사?

▲15회에 나왔던 은산이와 이별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기둥 뒤에 숨어서 입을 틀어막은 채 슬퍼하던 장면인데 사실 이 장면엔 숨은 비하인드가 있다.

기둥 뒤로 뛰어온 후 나오는 기침 소리를 막으려고 입을 막았던 건데, 기침하는 부분이 안 나와서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그냥 막은 줄 알더라.(웃음)

또 은산이 앞에서 맘보춤을 추는 장면도 생각난다. 이 장면을 위해 집에서 맘보춤을 따로 연습했었는데, 슬픈 얼굴을 띤 채 춤을 춰야 한다는 점이 어려웠다.

사진=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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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이상우, 정유민, 김혜선, 윤주상, 윤미라 등 많은 선후배 배우들과의 호흡은?

▲모두 진짜 가족처럼 지내며 즐겁게 촬영했다. 특히 선배님들께서 저를 무척 예뻐해 주셨다.(웃음)

그리고 함께 많은 장면을 촬영했던 은산 역의 정유민 배우가 역할을 너무 잘 소화해낸 것 같아서 상대 배우로서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사이코패스를 연기한 ‘어비스’, 빌런으로 출연한 ‘카터’ 등 강렬한 캐릭터와 반대 결로 순박하고 어수룩한 ‘지남철’로 열연했다. ‘멋진 연기 변신을 보여줬다’는 시청자 반응에 대한 생각?

▲배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를 만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고, 그 작품을 하는 동안은 정말 또 다른 삶을 사는 것과 같다.

비단 이 작품뿐만 아니라, 이전에 했던 작품들도 캐릭터마다 성격, 자라온 환경, 관계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하면 시청자분들께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런 노력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면서도 뿌듯하다.

사진=아이오케이(IOK)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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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에게 ‘빨간 풍선’과 ‘지남철’은 앞으로 어떻게 기억될 것 같나?

▲‘빨간 풍선’과 ‘지남철’은 저에게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과 인물로 기억될 것 같다.

괜히 아련한 기분도 들고, 촬영하며 쌓인 추억도 많아서 계속 생각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

▲정말 많은 분들이 ‘빨간 풍선’을 재밌게 봐주신 것 같다. 너무 감사하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한번 인사드릴 테니 다음 활동도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