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바이오 의약품 전문기업 GC녹십자와 15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자협약에 따라 GC녹십자는 전남 화순 공장에 150억원을 투자해 메신저리보핵산(mRNA) 시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선제적으로 기초기술을 확보해 백신 및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메신저리보핵산은 세포의 핵에 있는 디옥시리보핵산(DNA)으로부터 파생돼 정보를 전달하는 핵산이다.
GC녹십자는 1969년 창립 이래 50여 년간 국내·외에서 의약품과 헬스케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2009년부터 화순에 국내 최초 백신 전문 공장을 운영, 독감 및 수두백신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메신저리보핵산 백신 및 치료제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다. 향후 백신 연구개발을 지속해 제품 상용화 및 대량 생산 시설을 구축, 생산인력 고용 등 더 큰 부가가치 창출도 기대된다.
도는 아이쿱생협연합회와 구례 산동면 일원에 2170억원을 투자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2027년 12월까지 항암 농식품 제조 공장과 치유 병원을 건립하고 지속해서 늘어나는 암 환자와 만성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치유·힐링 전문단지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이쿱생협연합회는 2000년 설립돼 친환경 유기농 식품을 생산하고 '항암생활 실천' 운동을 주도하며 치유·힐링 분야 선두 주자로 성장했다. 2011년부터는 구례자연드림파크 1·2단지에 투자해 친환경 식품 공장 고용 인원의 70% 이상을 지역민으로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역 인재 육성 장학금과 이웃돕기 물품 지원, 산부인과 개설·운영 지원 등 지역사회 환원 사업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GC녹십자의 투자로 화순이 글로벌 백신산업 거점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며 아이쿱생협연합회의 투자로 신규 고용 창출과 암 환자 등의 메디 푸드 개발에 대한민국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며 “투자 기업이 지역에서 성공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