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화순군은 28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 인력 양성 프로젝트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전남 유치를 위해 외국계 바이오 장비기업 7개사와 업무협약(MOU)을 했다.
협약 참여 기업은 독일 싸토리우스와 머크, 미국 싸이티바와 퍼킨엘머, 이탈리아 이마, 스위스 뷰키, 프랑스 비오메리으다.
주요 협약 내용은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시 협조기관 참여, 실습동의 우수 장비 공급 노력, 전남 바이오 인력 양성 교육과정 개발 협력 및 인적자원 교류 등이다.
참여 기업은 미국, 유럽 등에서 생명과학 분야 연구는 물론 의약품 생산과 분석, 소재·부품·장비 제조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이 넓고 경험이 풍부해 전 세계 바이오 실험·실습 장비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자체 교육센터를 국내·외에 보유하고 있어 이번 협약으로 전남에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시 우수 장비 보급은 물론 교육생을 위한 원어민 강사 파견과 교육생 현지 파견교육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전남 백신산업특구에는 4개 바이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교육센터가 있다. 바이오 인력 양성 협의체 기관과 다국적 바이오 기업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기반시설(인프라) 이용, 강사 지원 등 기술 및 인적자원 교류에 협력할 방침이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는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국내·외 바이오 인력양성사업으로 올해 공모가 예상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국가 간 백신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2월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인력 양성 국가로 지정한데 따른 것이다.
도는 지난 22일 화순 백신산업특구 내 기관이 참여하는 전남 바이오 인력양성 협의체를 발족하고, 이날 외국계 바이오 장비기업과도 협약을 함에 따라 지역 바이오 인력 양성 기반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김영록 지사는 “GC녹십자와 메신저리보핵산(mRNA) 시생산시설 투자유치협약에 이어 세계적 바이오 장비기업들과도 협약이 이뤄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관계기관과 함께 역량을 결집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반드시 유치, 백신산업특구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전남 유치를 보건복지부에 건의하는 한편 국내 바이오 인력 양성 기관 및 대학과도 손잡고 교육과정 협력과 바이오 융합학과 개설 등 지역 바이오 인력 양성사업을 위한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