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대학에 신설한 표준 전공학과에 첫 입학생이 나왔다. 국내 첫 표준 분야 학사과정 발족을 위해 교과목과 교재 개발 등을 지원한 성과다. 정부는 대학생뿐만 아니라 초·중·고 학생부터 일반인에 이르는 표준 교육과정 체계를 운영해 표준 전문인력의 지속적인 보급을 추진한다.
국가기술표준원과 고려대는 1일 국내 처음으로 개설된 표준 전공 학과인 '표준·지식학과'에 신입생 20여명이 입학했다고 밝혔다.
국표원이 지난해부터 표준 전공 학사과정 개설을 위해 고려대에 교과목 개발, 교재 발굴 등 교과과정 개발을 지원해온 결과다. 이 과정은 표준과 지식 관련 기초교육과 시험·인증 실무과정, 기술창업 교육 등을 제공해 표준·지식 분야 종합 인재를 양성한다.
대학생들은 표준을 직접 작성해 보고 시험·인증에 적용해볼 수 있다. 국제표준화 활동 등에 필요한 기초 역량 교육도 제공된다. 또 지식재산에 대한 관리·분석 능력을 배양해 이를 바탕으로 기술창업 교육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고려대 세종캠퍼스의 '표준·지식학과'는 8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표원은 초·중·고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전체 교과과정에 대한 표준 전문인력 양성도 지원한다. △연간 200여개 초·중·고를 직접 방문하거나 디지털 교재를 보급하는 '찾아가는 표준교육' △고려대·부산대·중앙대 3개 대학에 운영하는 표준 전문가 양성과정인 '표준 특성화 대학원' △기업 임원·경영진 대상으로 기업 활동에 표준 활용 및 표준화 전략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중앙대에 운영하는 '표준 고위과정' 등이다.
진종욱 국표원장은 “이번에 입학한 신입생들이 국가표준의 미래를 이끌어갈 표준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표준 전문인력이 지속 보급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