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에 이어 CJ제일제당도 가격 인상 계획을 전면 보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1일부로 가쓰오우동, 얼큰우동, 찹쌀떡국떡 등 제품 편의점 판매 가격을 평균 9.5% 올리기로 했지만 이를 전면 철회했다. 또 고추장 등 조미료와 장류 6종 가격을 최대 11.6% 인상할 계획이었지만 이 역시 보류하기로 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원가 및 비용 부담은 여전하지만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편의점 판매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앞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서울 방배동 한국식품산업협회에서 13개 식품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불러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이 주류가격 동결을 선언했고 풀무원이 풀무원샘물과 워터루틴 등의 출고가를 5% 올릴 예정이었다가 인상계획을 철회했다. 대상도 3월 인상을 준비했다가 최근 서민물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인상을 잠정 보류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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