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창업자 서정진 명예회장이 현업에 복귀한다.
셀트리온 그룹은 3일 각사 이사회를 개최해 서정진 명예회장을 2년 임기로 셀트리온홀딩스를 비롯해 셀트리온그룹 내 상장 3사인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후보자로 추천하는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서 명예회장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 추천안은 최근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현 경영진이 서 명예회장 경영 복귀를 강력히 요청함에 따라 상정됐다.
셀트리온그룹이 서 명예회장 경영 복귀를 추진한 배경에는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당초 예상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다 2023년이 셀트리온 그룹 글로벌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기점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서 명예회장이 공동의장으로서 주요 제품을 미국에 신속히 출시하고 현지 유통망 전열을 가다듬는데 필요한 핵심 사안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이끌어 달라는 것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출시를 완료한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미국 승인 및 출시를 앞두고 있다. 차세대 전략제품 '램시마SC'는 2022년 12월 미국 FDA 품목 허가 신청을 거쳐 올해 말 승인이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최근 미국 현지 직판 체계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셀트리온은 또 최근 신규 항체치료제, ADC 항암제, 이중항체, 마이크로바이옴, 경구형 항체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외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하는 등 제품 개발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를 준공해 신약 연구 개발 역량에 집중하고 파이프라인 확장을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 명예회장 각 사 사내이사 겸 이사회 공동의장 선임은 오는 28일 열리는 각 사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서 명예회장은 지난 2021년 3월,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나면서 그룹을 둘러싼 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길 경우 '소방수' 역할로 다시 현직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경제위기뿐 아니라 전략제품 승인. 출시,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서 명예회장의 빠른 판단과 의사결정이 절실히 필요해 이번 이사회에서 일시 경영 복귀를 적극 추진한 것”이라면서 “주주총회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이번 선임안이 최종 확정되면 서 명예회장 특유의 리더십이 세계적인 경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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