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경쟁하는 론자와 후지필름이 오는 7월 국내에서 열리는 바이오 산업 박람회에 참가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후지필름의 CDMO 사업 계열사인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오는 7월 코엑스에서 열리는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BIX)에 참가한다.
후지필름이 CDMO 사업을 알리기 위해 국내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시장을 탐색하는 동시에 최근 주력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비롯한 항체치료제 분야 국내 바이오텍을 대상으로 경쟁력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는 한국바이오협회와 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바이오 산업 박람회로, 약 7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한다. 올해는 7월 12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해 CMO·CDMO 특별관을 마련하면서 세계 최대 CDMO 업체인 스위스 론자가 처음으로 부스를 꾸려 눈길을 끌었다. 론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 시장이 커지고 개발과 생산을 전문기업에 맡기는 아웃소싱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글로벌 CDMO 시장은 연평균 10%씩 고성장이 예상된다. CDMO 산업이 확대되면서 기업간 증설과 수주 경쟁도 치열하다. 현재 글로벌 CDMO 시장에서는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털런트, 베링거인겔하임, 써모피셔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한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사업 시작 10년 만에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CDMO에 올라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 우시바이오로직스와 일본 후지필름이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쟁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후지필름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같은해인 2011년 미국 머크로부터 다이오신스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인수하면서 CDMO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투자와 인수합병(M&A)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덴마크와 미국 생산시설 확장을 위한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 관계자는 “후지필름은 최근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장하고 있고 특히 항체치료제에 이어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떠오르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면서 “해외 전시회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 글로벌 CDMO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