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1조2500억원 규모의 공개매수 결정으로 하이브와의 SM 인수전에 맞불을 놓았다.
7일 카카오는 공식입장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SM 지분 공개매수 결정은 최근 하이브가 SM에 요구한 카카오 파트너십 해지의 대응으로, 자기자금 1조2500억원을 활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매수규모는 주당 15만원씩 총 35%(833만3641주)로 ,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각각 17.5%씩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이것이 성사되면 카카오는 기존 보유비율인 4.9%(카카오 3.28%, 카카오엔터 1.63%)와 결합, 총 39.9%를 확보하게 된다.
이같은 카카오의 결정은 지분경쟁에서의 확고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주당 12만원으로 진행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참패에 그친 것을 본보기로, 전 거래 종가보다 15% 가량 높은 매수가를 고지하면서 실질적인 매입은 물론 매입실패가 되더라도 약 70%의 SM소액주주들을 설득한다는 전략을 취한 듯 보인다.
카카오는 이같은 결정과 함께, SM의 오리지널리티와 자율·독립적 운영보장은 물론, 카카오의 AI·메타버스 등 기술과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밸류체인을 토대로 한 IP 비즈니스 시너지를 다각적으로 펼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엔터테인먼트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여 K컬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