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정보기술(IT)·바이오·벤처기업이 들어서고 진흥원은 든든한 파트너 역할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2019년 취임해 판교를 아시아 대표 혁신성장 클러스터로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는 류해필 성남산업진흥원장의 말이다.
류 원장은 SK그룹에서 약 30년간 몸담은 시장 전문가로, 벤처업계에서는 '창업 전문가'로 통한다. 한국창업멘토협회장, 한밭대 창업경영대학원 초빙교수 등 직책을 맡아 우수한 중소벤처기업을 성공시킨 경험이 많다.
류 원장은 “성남에는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 대기업 등 다양한 기업이 위치해 있다”며 “그동안 경험을 살려 이들 기업의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산업진흥원은 2001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산업육성 전담 기관으로 설립돼 성남 기업 혁신성장 성공 파트너로, 기업 경영 개선 및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사업을 펼쳐왔다. 이같은 노력으로 진흥원은 지난해 '2021년 실적 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S등급을 받으며 최우수 기관으로 인정받았다.
진흥원은 성남시가 2007년 이후 시행한 총 15회 경영평가에서 12회 S등급을 달성하며, 최다 최고등급 획득 출연기관이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진흥원은 판교테크노밸리를 비롯해 분당바이오단지, 성남하이테크밸리, 위례비즈밸리, 백현 마이스단지 등 지역별 특성에 기반한 산업을 벨트화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성남시에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소프트웨어(SW) 기업, 글로벌 연구개발(R&D)기업, 게임 기업(넥슨,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기업이 집적화돼 있는 판교테크노밸리는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고 있다.
또 바이오헬스, K-의료플랫폼,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진흥원은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분당구 정자동에 9만9173㎡를 확보했다.
류 원장은 “반도체도 중요하지만 앞으로는 바이오헬스가 중요 먹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성남시는 바이오헬스 분야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용역을 주는 등 준비태세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임상실험, 의료수가 책정 등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며 “하지만 성남에는 종합병원 8개, 의원까지하면 1670개 병·의원이 분포해 있다. 이 클러스터가 들어서면 임상시험, 적합성 테스트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진흥원은 예비창업자와 창업초기 기업에게 사업공간을 제공하고 경영 기술 지도, 정보제공으로 안정적인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업 보육공간을 판교역 LH 창업주택과 위례에 조성했고, 성남시가 약 1100억원을 투자한 제2판교 혁신 글로벌 융합센터에는 61개 기업이 들어서 있다.
진흥원은 앞으로 조성되는 제3판교에도 혁신 글로벌 융합센터와 같은 인프라를 갖춘 센터를 계획 중에 있다.
류 원장은 “성남시는 '최초'와 '최고'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전국 50만명 이상 기초 도시 중 벤처기업 1위 등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끄는 데 한 몫하고 있다”며 “성남시 산업경제 발전 견인 및 미래형 성장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관내 기업에 대한 지원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남=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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