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배달로봇 서비스 공급자마다 서로 다른 서비스 인프라를 구축함에 따라 발생하게 되는 높은 사회적 비용을 방지하고 이들 간 상호연동을 가능하게 하는 표준의 연내 제정을 추진한다.
도심 자율주행 배달로봇은 배달로봇이 사람의 개입 없이 도시 인프라 및 관련 기기들과의 연동을 통해 판매자로부터 주문자에게 제품을 도어투도어(D2D)로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달로봇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동안 로봇은 공동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과 상호연동하며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 배달로봇이 목적지에 도착하면 고객은 주문 내용을 확인하고, 배달로봇 또한 고객의 실제 주문 여부를 확인한다.
국내에서도 뉴빌리티, 로보티즈, 우아한형제들, 현대로보틱스, 네이버랩스 등에서 시험 운영 및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배달업체, 로봇제조업체, 도시기반시설 업체마다 각각 프로토콜을 서로 다르게 설정하고 인프라를 중복적으로 구축하면 배달로봇 구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커지는 문제점이 발생한다.
TTA는 도심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를 위한 연동 표준 제1부 연동 요구사항에서는 자율주행 배달로봇의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위한 상호연동 객체의 요구사항을 정의한다. 제2부 연동 참조구조에서는 배달로봇 서비스를 위한 연동 참조구조 개요, 기능, 인터페이스 등을 정의한다. TTA는 향후 제3부 프로토콜 및 데이터 모델, 제4부 공유 데이터 모델을 추가해 4종을 시리즈 표준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해당 표준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제안해 TTA 사물인터넷·스마트시티 플랫폼 프로젝트그룹(PG1001)에서 제정을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그룹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사물인터넷융합포럼, 한국텍트로닉스, 해커스홀딩스, 메가존클라우드, 싱크테크노, 엔텔스, 우리넷, 연세대, 한성대, 명지의료재단 등 27개의 산· 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최영해 TTA 회장은 “표준들이 제정되면 서비스 사업자 간 상호연동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며 “관련 인프라 구축에 따른 사회적 비용 지출이 줄어들어 도심 자율주행 배달로봇 서비스가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