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재고자산 3개월 사이 5조원↓…공장 가동률 낮춰 재고관리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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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재고자산이 3개월 사이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재고관리에 돌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삼성전자 재고자산은 52조187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41조3844억원보다 10조8034억원 늘었지만, 지난해 3분기 57조3198억원 보다 5조1319억원 줄었다.

앞서 글로벌 경기침체로 TV를 비롯한 가전 시장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재고자산이 크게 늘어나며 공장 가동 조정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TV와 모니터 등 영상기기 공장가동률은 지난 2021년 말 81.4%에서 지난해 말 75%로 6.4%포인트(p)가량 낮아졌다. 같은 기간 모바일 기기(HHP) 공장 가동률도 81.5%에서 69%로 떨어졌다. 하만 가동률도 74%에 그쳤다. 평균 가동률 100% 이하는 생산 능력 수량보다 실제 생산 수량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부문과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SDC 가동률은 100%를 유지했다. 반도체의 경우 가격을 낮추고, 점유율을 늘리면서 재고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 매출은 98조4552억원으로 전년보다 3조681억원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29조1920억원에서 23조8158억원으로 5조3762억원 줄었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