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내달 26일 12년만에 '美 국빈방문'

대통령실 "한미동맹 한차원 더 높고 강해질 기회"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26일(현지시간) 미국을 국빈방문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4월 26일 미국을 국빈방문한다. 취임 후 3번째로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도 갖는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8일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이뤄지는 것으로, 우리 정상으로는 2011년 이후 12년 만이자,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로 미국을 방문하는 국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국빈 초청을 받은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우리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한 것은 총 6차례다. 이승만 전 대통령(1954년)과 박정희 전 대통령(1965년), 노태우 전 대통령(1991년), 김영삼 전 대통령(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1998년), 이명박 전 대통령(2011년) 등이다.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및 4월 26일로 예정된 국빈만찬을 포함해 다양한 일정을 함께 한다. 지난 70년간 축적된 한미동맹의 성과를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 정상은 작년 5월 및 11월에 개최된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연합방위태세 및 확장억제, 미래 첨단기술 및 경제안보, 문화·인적교류, 지역 및 국제적 도전과제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해에 윤 대통령의 국빈방미는 매우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 러시아와 중국의 부상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안보상황이 엄중한 때에 한미동맹 수준을 한 차원 더 높일 기회라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동맹은) 북한의 핵보유 이전단계의 냉전식 군사동맹으로부터 핵억제를 실효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는 확실한 확장억제동맹, 행동하는 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 지역동맹으로부터 글로벌 동맹, 안보동맹으로부터 경제안보동맹으로 동맹의 틀도 한차원 높고 깊고 강해져야 하며 새로워져야 한다”고 부연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