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美 CDMO 생산능력 4배 확장·차헬스케어 2025년 IPO"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8일 열린 CHA Bio/Healthcare Day에서 차헬스케어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제공)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가 8일 열린 CHA Bio/Healthcare Day에서 차헬스케어 사업 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차바이오텍 제공)

차바이오그룹이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3세대 위탁개발생산(CDMO)과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차바이오그룹은 8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차 바이오·헬스케어 데이' 행사를 열고 차바이오그룹 계열사들의 국내외 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차바이오텍이 미국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에 세운 자회사인 마티카바이오는 시설 증설과 장비 확충을 추진한다. 현재 완공된 1공장 외에 2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재 시설의 두 배 이상 규모의 부지를 이미 추가로 확보했다. 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500L 규모의 생산 용량이 2000L까지 확대된다. 마티카바이오는 이를 통해 임상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텍사스에 CDMO 시설 준공한 이후 하반기에만 8건의 CDMO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다국적 빅파마 4곳을 포함해 40개 이상의 기업과 계약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현지에서 핵심인력을 확보한데 이어, 올해도 200명 이상 세포·유전자치료제 전문가를 추가 채용한다.

앤드류 어리지 마티카바이오 최고사업책임자(CCO)는 “국내 기업 중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에서 미국에 CDMO 생산 시설을 설립한 것은 마티카바이오가 유일하다”며 “협업관계를 맺은 고객사와 장기 파트너십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 계열사로 국내 유일의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운영 전문기업인 차헬스케어는 오는 2025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지난해 약 7000억원인 매출을 올해 8650억원, 2025년에는 1조1350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차헬스케어는 현재 미국, 호주, 싱가포르, 일본 등 7개국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해있다. '한국 의료수출 1호'인 할리우드 차병원이 대표적이다.

오상훈 차헬스케어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환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구축을 위한 세라스헬스와의 업무협약, 해외사업 확대를 위한 이지스아시아투자운용과의 업무협약 등을 체결했다”며 “2025년에는 국내 증시 상장을 목표로 IPO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차바이오텍을 필두로 차바이오그룹 계열사들이 추진하는 국내외 사업전략과 R&D 현황을 공유하고 투자유치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과 협회, 정부기관 관계자, 투자사·창투사 등 자본시장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