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24 상품 전시회와 스타벅스 매장을 깜짝 방문하며 현장 경영에 나섰다. 올해 두 번째 현장 행보로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마트24 상품전시회와 재도약을 준비하는 스타벅스 고객특화매장을 선택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한 해법으로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충실하자는 메시지를 던졌다.
8일 오전 정 부회장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딜리셔스페스티벌'을 직접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이마트24가 개최한 첫 번째 상품 전시회다. 6400여개 매장 경영주와 34개 협력사 관계자가 모여 올해 사업전략·상품 트렌드·매장 노하우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정 부회장은 1시간가량 전시관을 돌며 이마트24 올해 상품 전략과 신제품을 점검했다. 이마트24가 새로 출시한 와인 '꼬모' 제품을 직접 선택해 시음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첫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창사이래 첫 상품전시회를 연 이마트24 임직원을 격려하며 “어려운 시기 일수록 고객과 상품이 있는 현장에 해법이 있다”고 현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객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리테일 비즈니스 핵심인 고객과 유통업체가 대화할 수 있는 필수적인 요소는 상품과 서비스”라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더욱 광적으로 집중해 적극적으로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지난달 오픈한 스타벅스 '더북한산점'을 방문했다. 서울 은평구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 위치한 더북한산점은 스타벅스가 고객 경험 요소를 강화한 특화 매장이다.
현장에서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은 단순히 상품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닌 고객의 시간·공간을 점유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도 고객 경험의 폭을 확장해 우리를 찾는 이유를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20년과 2021년, 올해까지 3차례 신년사에서 '고객에 대한 광적인 집중'을 언급한 바 있다. 고객과 상품이 만나는 현장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강조한 셈이다.
지난해 이마트24는 매출 2조1181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마트24는 첫 상품 전시회를 통해 상품·디지털 혁신 전략을 경영주와 공감하며 미래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 2조59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리콜 관련 비용이 반영돼 48.9% 감소한 1224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는 올해 더북한산점과 같이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한 특화 매장을 조성하고 시즌 음료를 선보이는 등 고객 경험 요소를 강화할 계획이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
-
민경하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