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건설기술 협력 강화

세르조드 히도야토프 건설주택부 제1차관(왼쪽)과 김병석 건설연 원장
세르조드 히도야토프 건설주택부 제1차관(왼쪽)과 김병석 건설연 원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김병석)은 우즈베키스탄 건설주택부 산하 건설연구소(RITRSC)와 건설기술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우즈벡 건설기술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1월 53년 만의 폭설 한파와 노후화된 인프라로 가스 및 온수 공급 중단, 전력 제한 공급, 도로교통 마비 등 문제를 겪고 있다.

또 1966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타슈켄트를 재건한 경험이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최근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각종 인프라 시설물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번 건설기술 공동세미나에서는 한국 내진설계기준 발표와 활발한 토의가 이뤄졌으며, 현지 주요 언론에서도 취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세르조드 히도야토프 우즈베키스탄 건설주택부 제1차관은 김병석 원장과 접견 과정에서 “우즈베키스탄이 당면한 건물에너지, 지진에 대비한 안전 대책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 기술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건설연과 우즈베키스탄 건설연구소 간 MOU 체결 행사에도 직접 참석했다.

건설연 현지 사무소 현판식 사진. 세르조드 사디코프 건설연구소장(왼쪽)과 김병석 건설연 원장.
건설연 현지 사무소 현판식 사진. 세르조드 사디코프 건설연구소장(왼쪽)과 김병석 건설연 원장.

건설연은 현재 우즈베키스탄 건설기준을 현대화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도 수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현지 운영 중인 ODA사업 참여 연구진 공간을 '건설연 현지 사무소'로 변경했다.

현지 사무소는 현지의 현안문제 해결에 필요한 건설기술이나 건설제도를 발굴해, 국내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과 매칭시켜 이들이 현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석 원장은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건설기술협력강화로 현지 국민 안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연 현지 사무소를 통해 우리 기업 진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 지원으로 건설연(주관기관), 서울시립대,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함께 참여하는 국토교통 ODA 사업인 '우즈베키스탄 건설규정 현대화를 위한 기술협력사업(2021~2025)'을 통해 도출됐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