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디즈니+)가 디즈니, 마블, 스타워즈, 픽사 등 글로벌 브랜드 콘텐츠와 오리지널 K-콘텐츠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월트디즈니는 창사 100주년을 맞은 올해 여느 때보다 풍성한 영화 및 디즈니플러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세계적 크리에이터가 선사하는 스토리와 탄탄한 브랜드·프랜차이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디즈니+에서 모든 연령대 이용자에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디즈니+는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최소 13편 이상 제작한다. 현재 드라마 8편, K-팝 콘텐츠 4편, 예능 1편 제작을 확정했다. 지난해 연말 시즌1이 공개된 '카지노'의 시즌2가 지난달 15일 공개됐다. 카지노의 전설 '차무식'이 위기를 맞이한 뒤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했다.
이어 하이브와 합작해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최근 발표한 솔로 앨범 준비 과정과 미공개 인터뷰를 담은 다큐멘터리 '제이홉 인 더 박스',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인생의 내리막길을 걷게 된 주인공과 아버지 내연녀 아들과 사랑에 빠지는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를 선보였다.
1990년대 한국 배경 국제 마약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 '최악의 악', 과거 비밀 요원이었던 부모와 그들로부터 물려받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강풀 인기 웹툰 원작 '무빙'이 공개될 예정이다.
또 시즌제 콘텐츠도 연이어 출격한다. 극한의 스릴과 추격을 담은 '형사록', 6년 동안 만난 연인의 이별 4년 만에 재회를 그린 '사운드트랙#2', 미래 재난 시뮬레이션존에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 쇼 '더 존:버텨야 산다' 시즌2가 올해 라인업에 포함됐다.
디즈니+는 한국에서 30년 이상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해온 디즈니코리아 역량·노하우와 스튜디오·소비재·게임·퍼블리싱 분야에서 국내 파트너와 협업에 기반, 소비자와 접점을 넓히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K-콘텐츠 라인업을 확장하고 한국 창작자와 협력, 우수한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세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랫동안 사랑받은 디즈니 영화·TV 프로그램부터 월트디즈니 스튜디오 최신작, '스타' 브랜드를 통해 제공되는 20세기 스튜디오, 디즈니 텔레비전 스튜디오, FX 프로덕션, 서치라이트 픽처스가 제작한 작품까지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도 디즈니+만의 강점이다.
디즈니는 다양한 장르 K-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스튜디오앤뉴, 하이브 등 국내 제작사, 방송사와 협업하고 있다. 한국뿐 아니라 일본 유명 출판사 고단샤와 일본 애니메이션을 포함하는 협업을 진행하는 등 지역·국가별 문화적 요소가 반영된 로컬 콘텐츠 발굴에 주력한다.
기존 디즈니가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콘텐츠 '화이트 스페이스' 중시 차원이다. K-드라마, 일본 애니메이션, 인도네시아 호러 장르처럼 특정 지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거나 현지 시청자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로컬 스토리텔링을 위해 보다 많은 지역적 특수성에 투자할 방침이다.
김소연 디즈니코리아 대표는 “한국 문화와 콘텐츠는 세계인 이목을 집중시켜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또한 글로벌 시청자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