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가 올해 콘텐츠 투자 확대와 글로벌 시장 개척으로 플랫폼을 확장한다.
지난해 인수한 미주지역 K-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코코와(KOCOWA)'와 연계한 글로벌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한다. 국내에 한정했던 비즈니스 영역을 해외로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로 시너지를 낸다는 복안이다.
웨이브는 올해도 콘텐츠 투자를 지속한다. 인기 방송과 해외시리즈를 수급하고 독점 콘텐츠와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제작을 추진한다. 현재 드라마 두 편, 예능 세 편, 다큐멘터리 한 편, 영화 두 편 등 총 1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확정했다.
국어 선생님 박하경의 예상치 못한 순간과 기적 같은 만남을 그린 드라마 '박하경 여행기',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두 20대 청년의 '10억 납치극'을 다룬 범죄 스릴러 '거래', OTT판 그것이 알고싶다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가 올해 공개됐거나 공개 예정인 대표작이다.
인간 생존 지능을 두고 펼치는 잔혹한 생존 서바이벌 예능 '피의게임2'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바지사장계 에이스가 1000억원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며 진범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데드맨', 기대주였지만 기간제 교사가 된 소시민이 정규직 교사가 되기 위해 참아야만 하는 불의와 마주하며 벌어지는 스토리 영화 '용감한시민'도 선보인다.
웨이브 핵심 경쟁력은 오리지널 리얼 범죄 수사물, '모범택시2'와 같은 지상파방송 최신작과 '나혼자산다'와 같이 매주 업데이트되는 인기 콘텐츠, '태양의 후예' '무한도전'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점이다.
웨이브는 지상파방송 콘텐츠 30만편 이상을 보유, 각종 이용자 조사에서 1인 평균 이용시간이 가장 높은 OTT로 꼽혔다.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등 다른 OTT와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도 강점이다.
웨이브는 '하우스 오브 드래곤'과 같이 HBO·NBC유니버설 등 해외 메이저 스튜디오 주요 작품 다수를 독점 제공한다. 일본·중국 등 아시아 드라마 팬을 위한 드라마, 영화 독점 수급을 늘리고 있다. 너의 이름은 4K 등 애니메이션 독점 제공도 늘린다.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위한 서브컬처 콘텐츠도 적극 발굴·소개해 갈 예정이다.
올해 광고 결합상품 등 신규 요금제 출시도 검토한다. 필수 서비스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전략적 제휴로 가입자 성장도 모색한다. LG전자와 리모컨 제휴, 케이블·IPTV 셋톱박스와 차량 탑재, 알뜰폰(MVNO) 결합상품 등 누구든 언제 어디서나 웨이브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실제 차량 탑재를 위해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티맵모빌리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웨이브를 선탑재한 현대차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외산 차량 OEM(주문자상표부착)사와 협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소정 콘텐츠웨이브 전략본부장(CSO)은 “OTT향 다큐멘터리 '국가수사본부'를 시작으로 인기 오리지널 예능의 시즌2, '약한영웅 Class 1'처럼 인기 웹툰을 영상화한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와 해외시리즈 등 이용자 호응이 기대되는 라인업을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텐츠 투자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국내외 주요 기업과 파트너십, 글로벌 서비스 확장 전략으로 규모를 키워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