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美AI 기반 디바이스 기업에 2200만달러 투자... '포스트 휴대폰' 시장 개척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휴메인이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C 라운드에 2200만달러 규모 직간접 투자를 집행했다. (왼쪽부터)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휴메인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 임란 초드리가 기념촬영했다.
SK네트웍스는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휴메인이 1억 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C 라운드에 2200만달러 규모 직간접 투자를 집행했다. (왼쪽부터)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 최성환 사업총괄 사장, 휴메인 공동창업자인 베사니 본조르노, 임란 초드리가 기념촬영했다.

SK네트웍스가 미국 인공지능(AI) 기반 디바이스 스타트업 '휴메인(Humane)'에 2200만달러(한화 약 290억원)을 투자했다.

애플 출신이 설립한 이 회사는 휴대폰 뒤를 이을 신개념 차세대 디바이스 개발을 목표로 한다. 오픈AI 기술을 활용한 디바이스로 미래 통신기기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9일 미국 투자법인 하이코캐피탈을 통해 휴메인이 1억달러 규모로 조성하는 시리즈C 라운드에 직간접 투자를 집행, 2.6%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임란 초드리 휴메인 공동 창업자는 “SK네트웍스와 깊은 대화를 통해 양사가 같은 미래를 공유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며 “이번 파트너십으로 휴메인의 혁신이 한국을 포함한 세계 여러 나라로 어떻게 확장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킨드레드벤처스가 리드투자자로 나선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오픈AI 창업자 샘 알트만, 타이거글로벌, 발리아벤처스와 더불어 SK네트웍스를 비롯한 마이크로소프트, 볼보,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휴메인을 창업한 베사니 본조르노와 임란 초드리는 애플 출신이다. 애플 재직 당시 아이폰, 아이패드 등 IT 기기와 소프트웨어(SW) 출시에 참여했다. 휴메인은 AI 기반 혁신적인 SW 플랫폼과 디바이스를 만들고 있다. AI가 주도하는 차세대 개인용 모바일 컴퓨팅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는 휴메인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휴메인이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오픈AI 등 글로벌 유수 파트너사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사무엘 SK네트웍스 하이코캐피탈 법인장은 “2021년에 무인매장 자동결제 솔루션 기업인 스탠더드 코그니션에 투자했다”며 “실리콘밸리 중심의 기술 기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기업 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