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모빈, 어플레이즈, 서프컴퍼니, 카레딧 등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개사가 분사했다고 9일 밝혔다.
4개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과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빈, 인공지능(AI) 기반 공간별 맞춤 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레이즈, 선박 적재 공간 실시간 공유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프컴퍼니, 차량 부품 수명과 유지비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레딧이다.
모빈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통해 라스트마일에서 특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배송 로봇이 언제 어디서든 주문 고객의 문 앞까지 배송해준다. 고무 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어플레이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자동으로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를 운영한다. 시간과 날씨 등 외부 요인과 공간 내 출입 시스템, 키오스크 등으로 파악한 방문자의 이용 목적, 특성, 취향 등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음악을 재생한다.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서프컴퍼니는 원활한 해상 화물 운송을 위해 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인 선복을 실시간으로 공유·거래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선복 공유 플랫폼은 선사와 선박별 선복 현황을 실시간 공유하고 물류업체 간 유휴 선복 거래를 중개한다.
카레딧은 차량별 정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해 부품 잔여 수명과 수리비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진단과 수리 비용 결과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중고차 판매사와 보험사 등 자동차 애프터 마켓에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 2021년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선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고 1년간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나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