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를 말한다]글로벌 간 코코와·왓챠…정부도 해외진출 장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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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글로벌 전성시대다. 웨이브, 티빙, 왓챠로 대표되는 한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글로벌 OTT가 투자·제작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공개와 동시에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오징어게임' '더 글로리' '카지노' '설강화' 등이 대표적이다.

◇웨이브는 미주·왓챠는 일본

웨이브와 왓챠가 글로벌 시장에서 K-OTT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주지역 유일 K-OTT 코코와
미주지역 유일 K-OTT 코코와

웨이브는 지난해 미주지역 유일 K-OTT 플랫폼 '코코와(KOCOWA)' 운영사 코리아콘텐츠플랫폼(KCP)를 인수, 기업명을 웨이브 아메리카로 변경하고 도약을 예고했다.

코코와는 현재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북중남미 지역 35개국에서 K-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과 검색·구글TV 등 전사적 제휴를 비롯해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로쿠, 더 로쿠TV, 컴캐스트, 라쿠텐 비키, 온디멘드코리아, 삼성전자·LG전자 스마트TV, 주모(XUMO), 애플TV 등과 제휴를 맺고 북미지역에서 K-콘텐츠 접근성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최대 통신사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가입자로 타깃 고객을 확대한다. 코코와는 현재 드라마와 예능 중심 지상파방송 라이브러리 4만9000여 에피소드,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이고 30여개 스튜디오·방송사 방송영상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코코와는 본방송 직후 6시간 이내 번역을 통해 자막을 지원한다. 본방송 후 24시간 이내에 해당 콘텐츠를 광고시청 후 무료로 볼 수 있는 모델을 채택, 미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왓챠는 2020년 9월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일본 현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가를 왓챠 재팬 대표로 선임, 일본시장 맞춤형 콘텐츠 제공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 '시맨틱 에러' 등 왓챠 오리지널 13편 모두 일본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큰 인기를 얻었다. '다음 빈칸을 채우시오'는 오마이걸, 더보이즈, 에이티즈, 르세라핌 등 아이돌 멤버가 출연해 나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공개 직후 일본 내 구독자 수가 전월 대비 3.4배 늘었다. 평점은 4.9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시맨틱 에러'는 BL(Boys Love) 장르물로 일본 현지 10개 이상 매체에서 주연배우 인터뷰를 진행할 정도로 화제가 됐다. 이외에도 '가짜 사나이' '좋좋소' '언프레임드' 등 오리지널 공개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왓챠는 '겨울연가'로 시작해 '사랑의 불시착'으로 강화된 일본 내 한류 인기와 한류 팬 관심을 이어가는 데 주력한다. 일본 이용자 관심사 분석·추천을 통해 가입자 확대할 계획이이다.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 포스터
왓챠 오리지널 시맨틱 에러 포스터

◇미디어 관계부처, 밀착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미디어 관계부처 지원도 확대됐다. 올해 예산 1400억원을 투입해 K-OTT산업 성장을 전폭 지원한다. OTT 특화 콘텐츠 제작 지원과 해외진출을 위한 시장조사와 규제연구, 글로벌향 행사 개최로 K-OTT 글로벌화를 도모한다.

과기정통부는 'OTT 해외진출 기반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K-OTT와 관련 기업을 해외에 알리고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OTT 국제교류(5억원), OTT 기업 초기 해외진출을 위한 시장 정보·네트워킹을 지원하는 OTT 해외거점 연계지원(2억5000만원) 사업을 추진한다.

또 OTT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술개발 등에 69억원을 투입한다. 국내외 OTT 산업 교류의 장 '글로벌 OTT 어워즈(가칭)'를 오는 10월 처음 개최한다. 투자설명회, 기업관, 미래기술 콘퍼런스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해외거점 연계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문체부는 국내 제작사·K-OTT, 글로벌 OTT 간 전략적 제휴로 K-드라마, 영화, 예능이 해외로 확산되는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한다. 국산 지식재산(IP) 해외 유출을 최소화하는 정책 지원을 하고 콘텐츠 제작·국제공동제작에 44억원, 국제방송영상마켓 참가 지원에 17억원을 투입한다.

방통위는 6억원을 투입해 해외 OTT 시장조사와 이용행태 조사, 국제OTT포럼 개최를 병행한다. 방통위는 지난해 중국과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 시장조사와 미국, 대만, 인도네시아 내 OTT 이용행태 조사를 마쳤다. 올해 조사는 업계 수요를 파악해 추진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글로벌 사업자와 해외 당국이 참여하는 제2회 '국제OTT포럼'도 개최한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