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최대 생산과 수출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을 찾아 자동차 수출 선적 부두와 울산5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등을 둘러본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같은 계획을 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윤 대통령에게 올해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인 185만대 국내 생산, 108만대 해외 수출 계획을 밝혔다. 이는 코로나 발생 원년인 2020년과 비교했을 때 생산은 14.3%, 수출은 28.7%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는 또 대표적인 국내 생산거점인 울산공장을 내연기관 자동차 시대를 넘어서 글로벌 미래차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소개했다. 울산공장은 단일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자동차 생산시설이다. 연간 최대 110만대를 선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용 부두도 갖췄다. 지난해에만 제네시스를 포함해 내연기관차, 친환경차 등 17개 차종, 총 142만4141대를 생산해 그 중 약 66%인 93만5590대를 수출했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산업 미래 생태계 구축 고도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병행한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은 2030년 국내 전기차 분야에 21조원을 투자하고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144만대를 국내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 능력 확충뿐만 아니라 미래차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후 생산거점의 단계적 재편,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신규 채용과 육성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전동화 가속화 등 자동차 산업 변혁기를 맞아 국내 부품 협력사의 효과적인 미래차 사업 전환을 돕기 위한 방안도 함께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글로벌 부품 수급 불안과 수요 위축 등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국가 경제 주축으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전체 자동차 수출 총액은 540억6700만달러를 기록해 반도체와 석유제품에 이어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으며, 무역수지에서도 386억9500만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올해 2월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부가가치 신차를 앞세워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보다 47.1% 증가한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