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으로 회생 절차를 밟고 있던 코스닥 상장 게임사 베스파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베스파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회사를 매각한다고 9일 공시했다.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 외부자본 유치다. 예비실사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다.
베스파는 2017년 출시한 '킹스레이드' 흥행에 힘입어 이듬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에서 연봉 인상 경쟁이 벌어지던 2021년 3월에는 전 직원 연봉을 1200만 원씩 인상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차기작 '타임 디펜더스'가 흥행에 실패하며 사업손실이 불어났다. 결국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폐지 우려를 이유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임직원 100여명이 모인자리에서 전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 구성원 상당수가 회사를 떠났다.
2022년 8월부터 회생 절차에 들어간 베스파의 당시 잔류 인원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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