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지부진해 중단우려까지 제기됐던 대구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구시와 롯데쇼핑,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오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수성알파시티 내 롯데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합의체결식을 개최했다.
대구시는 대경경자청, 롯데쇼핑과 함께 지난 3개월간 논의 끝에 상호 신뢰를 확인하고 합의서에 구체적 일정과 이행담보 조항을 담는 데 최종 합의했다고 10일 밝혔다.
합의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롯데복합쇼핑몰 공사를 오는 2026년 6월 말까지 완료하고, 2026년 9월 말까지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또 롯데쇼핑의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사업추진 일정이 장기간 지연될 경우 지연보상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이행담보 조항도 명문화했다.
이번 합의에서 롯데쇼핑은 변화하는 시장 수요를 반영해 자연 친화적 미래형 쇼핑환경을 갖춘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계획이며, 향후 해외설계, 건축 변경 허가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 오는 2026년 6월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는 것이다.
대구시와 대경경자청도 롯데복합쇼핑몰의 빠른 건립을 위해 원스톱 기업투자지원을 통해 각종 심의, 인·허가 등의 행정절차가 신속히 진행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당초 롯데쇼핑은 지난 2014년 수성알파시티 7만7049㎡ 부지를 분양받은 후 2020년에 연면적 25만314㎡ 규모로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건축허가를 받았다. 지난 2021년 5월 터파기 공사도 시작했었다. 하지만 고금리, 부동산 경기 침체, 쇼핑몰 콘셉 변경 등 사유로 사실상 공사가 지지부진해 사업이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대구시는 이에 따라 지난달 홍준표 대구시장 주제 간부회의에서 롯데복합쇼핑몰 사업 지연을 막기 위해 종합합산과세 대상 지정 및 부지환수 절차까지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린바 있다.
이번 체결식에 참석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한 도시 대구에 더 큰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수성 롯데복합쇼핑몰은 누구나 편히 즐기고 찾는 새로운 쇼핑, 여가, 문화의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대구경북 지역을 대표하는 쇼핑 명소이자 랜드마크로 대구시와 함께 성장하는 쇼핑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롯데의 적극적 의지를 환영한다. 롯데쇼핑몰이 제2의 판교밸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핵심 부지에 위치한 만큼 조기 개점과 성공적 안착을 통해 대구시와 롯데가 함께 윈윈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