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현시점에서는 제한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회의를 열고 “아직 이번 사태가 글로벌 금융·경제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고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미국 재무부 등 관련 당국이 SVB 예금 전액 보호조치를 발표하는 등 신속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시장 상황을 예으이주시하면서 필요한 경우 신속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추 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 수장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SVB 사태의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간담회 후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미국 은행 등 금융권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시각이 우세하다”면서도 “글로벌 금융 긴축으로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국내외 금융시장, 실물경제 등에 대한 영향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최다현기자 da2109@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