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통계포털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시각장애인이 집 밖 활동시 불편한 이유를 분석해 해결 방안을 제시했어요.”(대상 수상팀)
“지역별 건조도와 바람 등 데이터를 활용해 산불 가능성을 예측하고 예방시스템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최우수상 수상팀)
제6회 미래와소프트웨어 꿈찾기 캠프에서 시각장애인들이 집 밖에서도 편리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방안을 제시한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팀이 대상을 차지했다. 김세연·임채희(청심국제중2)·이서준(단국사대부중2) 학생으로 구성된 이 팀은 국가통계포털에서 데이터를 수집, 장애인이 왜 집 밖에서 불편하게 활동하는지를 분석해 편의시설 도입 확대, 보조기술 개발 등을 제시했다.
미래와소프트웨어 꿈찾기 캠프는 2019년 처음 시작한 청소년 대상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진로 캠프다.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전자신문, 숭실대 스파르탄SW교육원이 주최했다. 이티에듀·코드클럽한국위원회 주관이다. 제6회 꿈찾기 캠프에는 중학생 150명이 참여했다.
1일차 진로 멘토링에 이어 11일에는 2일차로 데이터과학 이론·실습 교육, 팀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팀프로젝트 후 팀별 발표를 통해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을 선정했다. 최우수상은 데이터 분석으로 산불예방시스템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제안한 '명예소방관'팀이 선정됐다.
손준하(삼성중1)·이정진(세마중2)·이주영(발산중3)·장세환(중암중2)·황혁진(봉원중1) 학생으로 구성된 명예소방관은 육지온도가 높아지면 산불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가설하에 지역별 건조도와 바람 데이터를 분석해 산불 발생 위험지역을 추출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우수상을 받은 '디사이클링'팀은 생활폐기물 데이터를 분석해 AI를 접목한 분리수거 로봇을 제시했다. 박예원(청심국제중2)·박희준(신반포중2)·이채원(광운중1)·전재원(염창중1)·정지원(신길중2)·정하겸(광운중1) 학생으로 구성됐다.
대상을 받은 이서준 학생은 “처음보는 친구들이지만, 팀워크가 잘 맞아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상팀 학생들은 스마트패드 등 상품과 상장을 받았다.
팀프로젝트 발표와 수상팀 시상에 앞서 학생들은 숭실대 전산교육장에서 데이터과학 이론 및 실습 교육을 받았다. 데이터가 무엇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문제해결 방법 등을 익혔다. 각종 문제해결에 데이터 과학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도 사례를 통해 공부했다.
학생들은 팀을 구성해 팀별로 스스로 미션을 정하고,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문제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섰다. 학생들은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하고 논의했다. 자신의 주장을 제시하고 다른 학생의 의견을 듣는 과정에서 토론 방법도 배웠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데이터를 막연하게만 생각했는데, 실제 수집·분석·적용해 보니 데이터가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모르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논의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금방 재밌어졌다”고 얘기했다.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를 후원하는 이상현 KCC정보통신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휴일인데도 SW·AI에 관심을 갖고 꿈찾기 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견하다”며 “챗GPT 등 AI로 미래 사회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핵심인 데이터는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데이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미래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일차에는 신용태 숭실대 스파르탄SW교육원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추현진 진로전문가 특강, SW·AI·자율주행·정보보안·사물인터넷(IoT)·메타버스 등 6개 분야의 멘토링을 진행했다. 꿈찾기 캠프에 참여한 모든 학생은 수료증과 기념품, 문화상품권을 제공 받았다.
재단법인 미래와소프트웨어 관계자는 “디지털 인재 조기 양성을 위해 꿈찾기 캠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기존 연 2회 개최하던 꿈찾기 캠프를 4회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권혜미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