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게임' 대망의 피날레…오은영 박사가 전한 따뜻한 위로

'오은영 게임' 대망의 피날레…오은영 박사가 전한 따뜻한 위로

ENA와 오은영 박사가 함께하는 초특급 놀이 처방전 ‘오은영 게임’이 아빠들의 세족식, 그리고 100인의 부모들과 공감과 교류의 장이 된 특별기획 ‘오! SHOW’를 선보이며 대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14일 방송된 ‘오은영 게임’에는 지난 회차에 이어 인교진, 이대호, 문희준, 안재욱의 세족식이 이어졌다. 인교진의 딸 소은은 아빠의 발을 씻기는 와중에 “난 아빠가 좋아”라는 말로 감동을 전했다. 이어 이대호와 아들 예승의 순서에서 예승은 아빠에게 “울지마라 했다”며 씩씩한 모습으로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그리고 안재욱과 딸 수현의 세족식에선 안재욱이 감사와 감동의 뽀뽀를 몇 번이나 수현이에게 전하며 감동을 선사했다. 문희준도 딸 희율의 갓난아이 시절을 회상, “처음 만진 것이 발이었다”고 밝히며 훈훈하게 세족식을 마무리했다.



한편, 마지막회를 맞아 100인의 부모와 함께하는 하나뿐인 힐링 육아 쇼 ‘오! SHOW’가 이어졌다. 육아 밸런스 게임에서는 ‘독심술’ VS ‘분신술’, ‘밥 안 먹는 아이’ VS ‘잠 안 자는 아이’ 등, 황금 밸런스를 갖춘 선택 문제들이 나왔다. 이어 ‘유치원 가기 싫은 아이’ VS ‘집에 가기 싫은 아이’를 놓고 45 대 55로 팽팽하게 선택이 갈렸다. 오은영 박사는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에게 ‘내가 만든 유치원’이라는 역할극 놀이를 제시하며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아이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을 것”을 제안했다.

또한, ‘하루 종일 징징거리기’ VS ‘하루 종일 생난리 피우기’ 선택 문제는 부모들의 탄식을 자아내며 선택을 힘들게 했다. 다수의 부모들이 ‘하루 종일 징징거리기’를 고르면서도 “아이가 징징거리면 감정적으로 자신도 힘들어진다”고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은 원래 말을 안 듣는다. 개인에 따라 강도만 다를 뿐, 아이들은 살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고, “아이와 내 감정을 분리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진행된 ‘오은영의 스케치북’에서는 평소 부모들의 고민을 스케치북에 쓰고, 아빠들이 직접 주제를 선택하여 오은영 박사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안재욱은 첫 번째로 ‘조부모님과 교육관 충돌’에 대한 고민을 선택했다. 오은영 박사는 “양육 회의를 통해 교육관을 정하고, (조부모님께) 고마움도 표현하라”고 권장했다.

인교진은 ‘아이 유튜브 시청 시간’에 대한 고민을 선택했다. 사연자는 “아이가 공부용 태블릿PC로 눈이 아플 때까지 유튜브를 본다. 남편은 두뇌 회전이 빨라진다며 시청을 권장하고 자신은 말린다”고 고민을 전했다. 오은영 박사는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부모의 말을 듣는 것이다. ‘순응’이 안되면 공부가 안된다. 태블릿PC를 완전히 퇴출하셔야 한다”고 강권했다. 이어 “언어는 쌍방통행이 중요한데 동영상은 일방통행이다”라며 태블릿PC 시청이 언어발달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대호가 ‘독박육아 중인 비글 같은 3남매’ 사연을 골랐다. 사연자는 발달장애가 있는 첫째 아이와 정상 발달과정을 거치는 두 아이를 독박육아 중이었다. 아이들은 벽지와 집안 가구를 훼손하는 것은 물론, 다른 집 TV를 박살 내거나 책장을 넘어트리고 놀이터에 가면 아이들끼리 서로 흩어져서 사고를 쳐댔다. 그 바람에 아이들이 차에 치일 뻔한 적도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육아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게 도와주는 과정이다. 자기 조절 능력이 중요하다”며 “화를 내면 교육이 안 된다. 상처를 받으면 아이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조언을 건넸다. 그리고 어려운 육아 중인 사연자에게 “어깨를 무겁게 해서 미안하다. 힘들지만 하루에 10분이라도 둘째, 셋째와 따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 사연은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고, 사연자에게는 오은영 박사와 일대일 면담 시간이 보상으로 주어졌다. 오은영 박사는 눈시울이 붉어진 사연자를 위로하며 자폐 문제로 만 5살부터 자신의 병원에 다녔던 30살 청년의 이야기를 전했다. 어린아이였던 청년은 어느 날 진료실에 찾아와 “선생님, 맛있는 과자 많이 사준다고 했지?”라며 과거의 약속을 지켰다. 그는 오은영 박사에게 과자를 건네며 “내가 번 돈으로 산 거예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고, 오은영 박사는 “여전히 그 과자 봉지를 간직하고 있다”는 이야기로 사연자를 응원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