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삼성SDI 사장이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15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총에서 “2030년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회사가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 20조1241억원, 영업이익 1조808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9%에 달해 배터리 업계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최윤호 사장은 올해도 조급한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중심 경영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GM과 합작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미국과 중국 출장을 다녀왔고, GM과 실제 계약 성사는 아니지만 심도 있는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지난 8일(현지시간) GM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규모, 생산제품 등 세부 사항은 논의 중이다.
최 사장은 또 보급형 전기차에서 수요가 커지고 있고, 현재 중국이 주력하고 있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대해 “LFP는 중요 플랫폼 중 하나로 생각한다”며 “향후 사업에서 고객의 다양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LFP 배터리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27일 수원 사업장을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배터리 기술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업은 회사 최고경영자가 책임지고 운영하지만 기술의 중요성, 훌륭한 인재의 중요성을 많이 말씀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미래 준비를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삼성SDI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등 다섯 가지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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