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전력반도체 적용 '전기차 충전 플랫폼' 최초 공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 행사에 참석, 니켈·전구체·동박 등 배터리 소재 기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오른쪽 두 번째)이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3 행사에 참석, 니켈·전구체·동박 등 배터리 소재 기술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LS일렉트릭이 코엑스와 일본 도쿄에서 각각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3'과 '도쿄 스마트그리드 엑스포 2023'에 동시 참가, 국내 최초로 솔리드스테이트 변압기(SST) 기반 전기차(EV) 충전 플랫폼을 공개했다.

LS일렉트릭은 양대 전시회에서 SST 기반 EV 충전 플랫폼과 차세대 모듈형 에너지저장장치(ESS), EV 릴레이, 직류(DC) 전력기기 토털 솔루션 등을 집중 선보였다.

SST 기반 EV 충전 플랫폼은 전력반도체를 적용해 변압과 직류(DC)-교류(AC) 간 변환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 효율을 높이는 반면에 별도의 전력변환장치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존 EV 충전소는 DC를 사용하는 EV 충전기와 배터리, AC를 사용하는 일반 전력계통 탓에 별도의 전력변환장치가 필요했다. SST를 사용하면 EV 충전소 설치 면적은 최대 40%, 무게는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SST 기반 EV의 충전 플랫폼은 ESS 충·방전과 충전기 전력사용량 등 데이터를 측정, 수집·분석할 수 있다”면서 “시간별 요금제 적용과 충전량 제어 등을 통해 전력에너지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은 차세대 ESS 플랫폼 'MSSP'도 공개했다. 전력변환 핵심 부품인 펩(PEBB)을 200㎾ 단위로 모듈화, 스마트 독립 운전이 가능하다. MSSP를 앞세워 ESS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일본, 북미, 유럽 등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오는 2027년까지 130억5000만달러(약 1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 ESS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보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일본 정부가 발주한 계통안정용 ESS 구축 13개 프로젝트 가운데 2건을 국내 기업 최초로 수주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스마트에너지 분야의 독보적 혁신 기술과 사업 역량을 글로벌 고객들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세계적으로 탄소중립과 친환경 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공격적 시장 확대로 탄소중립 무역 장벽을 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