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국회의장은 15일(현지시간) 예루살렘에 위치한 이스라엘 의회(크네셋)에서 아미르 오하나 국회의장과 만나 과학기술 협력 및 스타트업 활성화, 투자 및 경제교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한반도 비핵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국 국회의장간 만남은 한-이스라엘 FTA 공식 발효를 계기로 의회 차원의 우호·협력 관계를 다지기 위해 이뤄졌다. 김 의장과 오하나 의장은 상호 상대국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며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자며 덕담을 주고받았다.
김 의장은 양국이 첨단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키워 시너지를 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GDP 대비 R&D 투자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고(5.4%) 한국은 2위 국가(4.8%)로, 한국의 우수한 제조역량과 이스라엘의 첨단기술이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항공우주, 보건의료,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 증진을 기대한다”고 제안했다.
오하나 의장은 “경제는 상호보완적이므로 첨단기술을 가진 파워국가 한국과 혁신을 이끌어내는 역량을 갖춘 이스라엘이 힘을 합치면 분명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며 “특히 양국의 자유무역협정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하며 한국의 투자와 기술교류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스라엘 지하철 건설 사업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도 호소했다. 또 핵무기 확산으로 세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함께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김 의장은 “지역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과 이스라엘이 국제외교 무대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방산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해 국가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오하나 의장과의 환담 이후 히브리대학으로 이동해 이곳에서 위탁 교육 중인 '탈피오트(Talpiot)'대원들과 만나 부대 운영 과정 및 창의력 학습 프로그램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의장은 이스라엘 공식 일정 이후 팔레스타인 고위관계자와 회담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