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모빌리티 산업 전시회 '2023 서울모빌리티쇼'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오는 31일 공식 개막한다. 시장의 큰 관심을 받는 전기차 쌍용차 토레스 EVX와 기아 EV9이 최초 공개된다. SK텔레콤이 도심항공교통(UAM) 에어택시를 선보이는 등 뉴모빌리티 업체가 대거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청사진을 제시한다.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는 16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시회 추진 현황을 소개했다. 전시회는 오는 30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4월 9일까지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다.
강남훈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은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는 육·해·공을 아우르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서비스 등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전반의 제품과 기술이 출품돼 융·복합 전시회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성공적 행사 개최가 모빌리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는 킨텍스 제1전시장 1~5홀에서 열린다. 총 전시 규모는 5만3541㎡로 지난 행사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됐다. 전 세계 10개국 160여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행사보다 60% 증가한 수치다.
조직위는 서울모빌리티쇼의 주요 특징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콘텐츠 부각 △모빌리티 산업 청사진 제시 △기업간거래(B2B) 지원 강화 △시승 행사 등 체험을 꼽았다.
HW 부문은 뉴모빌리티(UAM·로보틱스 등) 분야에서 SK텔레콤과 V-스페이스 등 9개사가 참가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변화를 선보인다. 오토 메이커로는 현대차와 기아, 르노코리아차,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완성차 12개사, 8개 친환경차 8개사, 이륜차 3개사 등 총 23개사가 참가한다.
4년 만에 서울모빌리티쇼에 복귀하는 쌍용차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EVX를 공개한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 실제 차량을 선보인다. 오토 파츠 분야는 에이씨델코 등 19개사가 참가한다.
SW 부문은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 오토엘 등 4개사, 융합기술 분야 4개사 총 17개사가 부스를 꾸린다. 모빌리티 인큐베이팅 분야에서도 다양한 기업·기관이 참가 예정이다.
조직위는 전시 기간 기술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고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콘퍼런스와 포럼을 마련한다. '2023 디스플레이·모빌리티 데이'와 'UAM·AAM 콘퍼런스' '한국지능형교통체계(ITS) 산업진흥 세미나' 등을 순차 개최한다.
아울러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항공 모빌리티 특별관을 구성한다. 특별관에서는 5개사가 UAM, 개인형 항공기(PAV), 고정밀 GPS 단말기 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콘텐츠를 소개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