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단말시스템 기업 케이씨티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키오스크, 발매기 등 기존 주력 산업 단말기기 사업을 발판으로 삼아 일회용컵, 다회용컵, 투명 페트(PET)병 등을 수거하는 무인 회수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회사는 올해 자원 순환 사업 첫 진출을 통해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케이씨티는 산업용 단말 시스템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용도의 무인회수기 개발을 마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전면에 내세운 대기업, 공공기관, 프랜차이즈 기업 등을 대상으로 오는 2분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간다고 19일 밝혔다.
회사는 우선 공공용, 매장용 등 다양한 모델의 일회용컵 무인회수기 개발을 이미 마치고 세척·배송 기업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일회용컵 무인 회수기는 인공지능(AI) 비전 기술을 이용해 컵 유효성 검증·분류·압착 등 과정을 거쳐 소비자가 반환한 일회용 컵을 재활용할수 있도록 한다.
환경부와 자원순환보증금관리센터는 올해 세종·제주 지역 총 626개 매장을 대상으로 무인 회수기 설치 수요를 파악하고 있다.
케이씨티는 다회용컵(리유저블) 무인회수기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오는 6~7월 다회용컵 무인 회수기를 본격 선보이며 민간 부문의 다회용컵 무인 회수기 시장 공략에 발벗고 나설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스타벅스 등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이미 다회용컵 무인 회수기를 설치·운영 중에 있는데다 환경 정책에 발맞춰 다른 대형 프랜차이즈도 도입이 예상되는 만큼 민간 무인 회수기 수요 공략에 나선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캔·PET 무인 회수기 개발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재활용품을 다루는 무인회수기 개발 투자를 선도적으로 진행해 공공·민간 자원 순환 사업 부문에 미리 진입하는 등 유리한 시장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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